조영일 교수 "몸 부으면 부종 일으키는 내과 질환부터 먼저 확인 중요"
"내과 질환이 없는 데 자주 붓는다면 복용 중인 약 살펴볼 것"
원인 질환과 관계없는 부종엔 '저염식 필수'
[보건타임즈] 눈이나 몸이 자주 퉁퉁 붓는 김00(32) 씨는 병원을 찾았다가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그가 진단받은 신부전 등 신장 질환은 부종의 대표원인이지만, 다양하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신부전이나 소변으로 단백뇨가 많이 나오는 신증후군 환자에게서 흔히 부종이 나타난다.
이외에 심부전증, 간경화,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에서 부종이 발생한다.
부종은 양쪽 다리에서 주로 발생한다.
정강이뼈 앞쪽을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쑥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신증후군에선 세포 사이 결합 조직인 간질의 압력이 낮은 부위에 부종이 잘 나타난다.
이 경우엔 대개 눈 주위에도 부종이 생긴다.
건국대병원 신장내과 조영일 교수(사진)는 "신장질환이나 심부전, 간경화, 갑상선기능저하증 등과 같은 내과 질병들이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몸이 부으면 우선 내과 질환이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별한 종류의 고혈압약과 당뇨병약, 스테로이드, 여성호르몬, 소염 진통제과 같은 약물도 부종을 유발해 내과적 질환이 없는 데 자주 붓는다면 복용 중인 약을 살펴볼 것"이라고 조언했다.
부종은 특별한 원인 질환이나 약물과 관계없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특발성 부종이라고 한다.
대부분 가임기 여성에서 나타나며, 아침보다는 밤에 체중이 더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명확한 기전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월경이나 스트레스, 약물, 짠 음식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는 원인 질환의 치료로 시작한다.
부종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질환, 심부전증, 간경화,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을 우선 치료해야 한다.
식이도 중요하다.
조 교수는 "원인 질환과 상관없이 부종 치료에는 저염식이 필수"라며 싱겁게 먹는 것과 동시에 수분도 하루에 2L 이하로 섭취를 제한할 것을 당부했다.
필요시엔 이뇨제를 사용한다.
조 교수는 "이뇨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저염식을 해야 하며, 부종의 원인이 되는 약물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이뇨제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병원에서 진찰 후에 원인에 따른 적절한 이뇨제를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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