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센터 종양내과 홍민희‧김혜련 교수와 국립암센터 안병철 교수 연구팀
타그리소 복용 뇌전이 환자, 두 개 내 반응률 38.9%, 질병 조절률 96.3%
홍 교수 "임상서 발견된 타그리소 효과, 진료현장서 재확인"
논문,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Cancers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전이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임상시험에서 밝혀졌던 타그리소의 효과 즉 유용성이 진료현장에서 똑같이 확인됐다. (논문보기)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홍민희(사진 左)‧김혜련 교수(中)와 국립암센터 안병철 교수(右) 연구팀은 뇌로 전이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나타난 타그리소의 유용성을 임상현장에서 확인했다며 10일 이같이 밝혔다.
비소세포폐암 중 EGFR 돌연변이 폐암은 동양인에게서 무려 약 40%를 차지한다.
이 질환에 1, 2세대 표적항암제 이레사와 타세바, 지오트립을 사용, 치료한다.
문제는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많게는 40% 정도 중추신경계(CNS)로 암이 전이된다.
중추신경계 전이는 마비나 근육 기능 이상 등 신경학적 기능장애와 기억력이나 언어능력 등 인지장애를 유발한다.
전이된 EGFR 돌연변이 폐암에서 1, 2세대 표적항암제의 경우 혈액-뇌 장벽(BBB) 투과성이 좋지 않아 3세대 표적항암제 타그리소를 주로 사용한다.
타그리소는 실험실 연구와 임상시험에서 뇌전이 EGFR 돌연변이 폐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환자의 상태나 적응증이 달라 그간 실제 임상에서 효용성을 확인하는 연구가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국내 31개 기관에 등록된 뇌 전이를 가진 6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타그리소의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효용성을 평가했다.
65명 중 추적조사가 힘든 11명을 뺀 54명 가운데 뇌 병변이 1㎝ 이상으로 CT나 MRI 등 영상촬영을 통해 측정이 가능한 환자는 16명, 뇌 병변이 1㎝ 이하이거나 연수막 전이 등으로 측정이 힘든 환자가 38명이었다.
추적조사 결과 타그리소를 복용한 뇌전이 환자 54명에게서 암이 줄어든 수치를 나타내는 두 개 내 반응률은 38.9%, 암이 줄어들거나 크기가 유지되는 두 개 내 질병 조절률은 96.3%였다.
뇌 병변 측정이 가능한 16명에게선 두 개 내 반응률은 62.5%, 두 개 내 질병 조절률은 93.8%로 확인됐다.
임상시험에서 75명을 대상으로 한 타그리소의 두 개 내 반응률은 40%, 두 개 내 질병 조절률은 87%였다.
측정 가능한 뇌 병변을 가진 환자 30명에서는 두 개 내 반응률이 70%, 두 개 내 질병 조절률은 93% 수준으로 임상시험과 실제 현장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두 개 내 무진행 생존 기간 중간값은 임상현장에서 전체 뇌전이 환자 54명을 조사했을 때 11.8개월로 임상시험(75명)을 통해 확인된 11.7개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홍민희 교수는 "뇌 전이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한 요인"이라며 "임상시험의 결과는 실제 진료현장에서 증명이 되기엔 여러 제약 요건이 많아 그동안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타그리소의 임상현장에서 효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Analyses of CNS Response to Osimertinib in Patients with T790M-Positive Advanced NSCLC from ASTRIS Korean Subset, Open-Label Real-World Study'란 주제로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Cancers 최신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1: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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