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수면 대장내시경, 프로포폴 사용 '시술 효율성과 환자 만족도 ↑'

진정(마취)제 투여환자 '프로포폴, 적절‥미다졸람, 과도한 수준'
김준성 교수 "프로포폴, 진정도달, 완전회복 시간 적게 걸린 데다 더 빨리 퇴원"
논문, 저명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 최신 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수면 대장내시경 검사 시 진정(마취)제로 사용하는 프로포폴이 시술의 효율성이나 환자 만족도에서 미다졸람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연구결과(논문보기)가 나왔다.

내시경 검사 때 시행하는 수면 마취는 정맥에 마취제(프로포폴, 미다졸람 등)를 주입해 잠들게 함으로써 환자의 불편함과 불안감, 통증 등을 감소시킨다.

이때 환자는 호흡과 심혈관 기능을 유지하며 가벼운 의사소통이나 자극에 반응하는 반수면 상태에 빠지게 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김준성 교수(사진)팀은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3차 의료기관에서 수면 대장내시경 검사 당시 투약했던 환자 267명을 무작위로 선정, 프로포폴과 미다졸람(메페리딘과 병합)의 시술 효율성과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다졸람의 경우 다시 투여 방법에 따라 일시(bolus) 투여군과 적정(titration) 투여군으로 구분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팀은 총 3개의 그룹별 89명 환자를 대상으로 ▲ 총 시술 시간 ▲ 진정(수면) 유도 시간 ▲ 회복시간 ▲ 퇴원 시간 ▲ 환자 만족도 ▲ 부작용 발생률을 서로 비교했다.

이 결과 프로포폴을 투여한 환자군의 총 시술 시간은 39.5분, 진정 유도 시간 4.6분, 회복시간 11.5분, 퇴원 시간 20.6분으로 미다졸람 일시 또는 적정 투여군의 총 시술 시간 각각 59.4분과 58.1분, 진정 유도 시간 6.3분과 7.6분, 회복시간 29.5분과 29.2분, 퇴원 시간 34.9분과 34.7분보다 시술 효율성이 우수했다.

김 교수는 "프로포폴을 투여한 환자군에서 총 시술 시간, 진정에 도달하거나 완전히 회복한 시간 등이 미다졸람을 투여환자보다 더 적게 걸린 데다 더 빨리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환자의 만족도 차이도 나타났다.
대장내시경 검사 후 조사한 설문에서 프로포폴 투여군, 미다졸람 일시 투여군, 미다졸람 적정 투여군을 시각 통증 척도(visual analog scale, VAS)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각각 9.9점, 9.6점, 9.6점이었다.
또 리커트 척도(Likert scale) 기준으로 따져 프로포폴 투여군의 만족도는 각각 4.9점, 4.7점, 4.8점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진정 정도(Degree of sedation)에선 프로포폴 환자군 절반 이상이 '적절한 수준', 반면, 미다졸람 투여 환자군에선 대부분이 정량을 투여했지만 '과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프로포폴 투여환자에서 이전에 미다졸람을 경험한 것보다 좋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외에 수면 대장내시경 중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저혈압, 서맥, 빈맥, 저산소증 등의 발생률에서는 모두 큰 차이가 없었다.

김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수면 대장내시경 시 프로포폴을 사용하는 것이 시술의 효율성이나 환자 만족도 측면에서 미다졸람을 투여한 것보다 모두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며 “결과는 수면 대장내시경 시 사용하는 진정제 사용 가이드라인 제정에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를 다룬 논문은 'Propofol compared with bolus and titrated midazolam for sedation in outpatient colonoscopy: a prospective randomized double-blind study'란 주제로 내시경 분야의 권위 있는 저널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Gastrointestinal Endoscopy, IF:9.427)' 최신 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