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병수 교수 "치료, 개복 수술 원칙으로 하지만 초기일 땐 최소 침습 복강경 수술 시행"
"미용 효과에 수술 후 항암치료 시작 시점 앞당겨 생존율 향상에 집중"
[보건타임즈] 난소암은 저출산, 고령 임신, 서구화된 식생활 등의 영향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난소암 환자의 발생은 2011년 약 1만2669명에서 2019년 2만4134명으로 약 1.9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폐경 이후인 50~60대 여성들에게 발병 비율이 늘고 있다.
난소암은 골반강 내에 쌍으로 존재하는 여성의 생식능력을 담당하는 기관인 난소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난소는 복강 안쪽 깊은 곳에 있으며 초기 난소암에선 증상이 없을 땐 대부분이어서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진행 암에서는 암 복막 증에 의해 하복부 통증과 복수에 의한 복부 팽만, 소화불량, 배뇨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소화기내과 혹은 비뇨의학과 진료만 받다가 진단이 늦어져 주의해야 한다.
또 난소암 환자의 20%는 유전성 유방난소암과 연관돼 이 점을 유념, 정기 검진 시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난소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난소암의 고위험군은 ▲ 임신·출산의 경험이 없으며 ▲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여성 ▲ 가족 중 유방암·난소암 환자가 있는 등 가족력 ▲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여성들이 속한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사진)는 "대장암, 요관암, 전립선암, 자궁내막암과 난소암은 발병 장기는 달라 원인을 보면 같은 유전자의 돌연변이 때문이라고 본다"며 "난소암은 약 5~10% 정도가 유전성으로 가족력이 있을 땐, 유전자 검사와 함께 전문의의 상담이 유용하다"면서 "가족 구성원의 암 발병 소지를 어느 정도 예측하면 예방뿐 아니라 조기발견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로 연결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난소암, 수술 통해 '확진'‥일부 유방난소암과 연관
이전에 의심 병소 있을 땐 '진행 정도와 전이 여부 확인'
난소암은 수술을 통해 확진하지만, 수술 이전에 난소암으로 의심되는 병소가 있을 때는 병의 진행 정도와 주변 기관으로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들을 한다.
난소암은 기본적으로 ▲ 혈액학적 검사 ▲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진단 ▲ 내시경 검사로 진다.
추가적으로는 난소암 환자 중 일부는 유전성 유방난소암과 연관이 되는 사례가 있어 ▲ 유방 X선 촬영(맘모그래피) ▲ 유방 초음파를 시행한다.
권 교수는 "혈액학적 검사는 난소암에 대한 민감성을 가진 종양 표지(CA-125)에 대한 검사이며 질병의 진행 정도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을 포함한 영상진단과 내시경 검사 등을 병행한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난소암은 부인암 중 가장 사망률이 높은 암이지만 치료 성적은 병기에 따라 다르다.
권 교수는 "초기에 진단됐을 때 생존율이 85~95% 정도로 높지만, 난소암의 70%는 3기 이상의 진행성 병기에서 발견된다"면서 "3기의 생존율은 30~40%, 4기는 10~20%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조기발견, 치료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난소암 일차 치료 '수술과 항암 화학요법'
수술 '자궁절제와 양측 난소·난관 절제술'
항암 화학요법 '환자 상태와 치료목적'에 따라 약제 선택, 투여
난소암 치료법은 일차 치료 방법인 수술과 항암 화학요법으로 구성돼 있다.
난소암은 1기라도 아주 초기를 제외한 모든 환자에게서 수술 후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 혹시나 남았을지 모를 암세포를 제거해 암 재발 확률을 낮춰야 한다는 게 권 교수의 설명이다.
수술은 자궁절제와 양측 난소·난관 절제술로 시행된다.
항암 화학요법은 환자의 상태와 치료목적에 따라 약제의 선택하며 투여방법이 달라진다.
권 교수는 "최근엔 표적치료제의 일종으로 신생 혈관의 생성제인 베바시주맙(bevacizumab)과 BRCA 변이환자에 사용 가능한 PARP 억제제가 개발돼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난소암 치료는 개복 수술을 원칙으로 하지만 초기일 땐 최소 침습 복강경 수술을 시행, 미용 효과뿐만 아니라 수술 후 빠른 회복으로 항암치료 시작 시점을 앞당겨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4: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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