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임신 중 짜게 먹으면 자녀 '고혈압 발병할 위험'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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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11월18일 11시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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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짜게 먹으면 자녀 '고혈압 발병할 위험' 커진다
고대의대, 과도한 염분 섭취 '태아나 수유 아이 고혈압 발병 증거 제시와 기전' 규명

김양인 교수 "연구결과, 염분-의존성 고혈압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 시사"
"모든 심혈관질환 기저에 자리 잡은 고혈압과 과도한 염분 섭취에 경각심 고취"
논문, 저명한 국제학술지 'Journal of Molecular and Cellular Cardiology' 온라인판에 발표
 
[보건타임즈] 임신·수유 중에 과도하게 염분을 섭취하면 태어나는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고혈압 발병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김양인 교수팀(김영범 연구교수, 정원우 대학원생)은 이 같은 내용의 'Excessive maternal salt intake gives rise to vasopressin-dependent salt sensitivity of blood pressure in male offspring'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저명한 국제학술지 'Journal of Molecular and Cellular Cardiology' 2020년 10월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염분 섭취는 혈압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혈압상승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염분 민감성(salt sensitivity)이 있는 개체는 민감성이 없는 개체와 비교해 염분 섭취로 혈압의 증가 폭이 훨씬 크다.
장기적으로 염분을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고혈압이 발생하느냐 마느냐는 염분 민감성의 존재 여부에 큰 영향을 받는다.

염분 민감성은 유전되는 형질일 수 있지만, 생활습관과 같은 요인에 의해 후천적으로 획득될 수도 있다.

이에 연구팀은 임신·수유 중에 염분의 과도한 섭취가 태어나는 아기에게 염분 민감성을 유발함으로써 이 아기가 성인이 됐을 때 염분-의존성 고혈압(salt-dependent hypertension) 발생에 기여하는 지, 더 나아가 염분 민감성과 염분-의존성 고혈압 발생의 기저 기전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어미 쥐에게 임신·수유 중에 염분을 과도하게 섭취시키면 태어나는 새끼 쥐가 염분 민감성을 갖게 돼 성체가 되면 염분-의존성 고혈압의 발병 우려가 매우 커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과도한 염분 섭취에 따라 어미 쥐에게서 분비가 늘어나는 바소프레신이라는 신경호르몬이 새끼 쥐에게 염분 민감성을 갖게 하는 결정적인 인자라는 사실도 함께 찾아냈다.

나아가 성체가 된 새끼 쥐가 염분을 과도하게 섭취할 시 정상 쥐보다 바소프레신이 과하게 분비되는데 이것이 혈관수축과 신장에서 수분 재흡수 작용을 통해 염분-의존성 고혈압을 일으킨다는 증거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과도한 바소프레신 분비의 원인이 뇌의 시상하부에 존재하는 바소프레신 뉴런에 작용하는 GABA(γ-aminobutyric acid)의 작용이 억제성에서 흥분성으로 변환되기 때문임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는 임신 혹은 수유 중 짜게 먹는 잘못된 식습관이 추후 자녀에게서 고혈압 유발, 즉 염분 민감성을 초래함으로써 염분-의존성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해준다.
이와 함께 태아 혹은 유아기에 바소프레신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염분 민감성이 프로그래밍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고혈압 발생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게 됐다.

제1저자 김영범 연구교수는 "이번 연구보고는 현재 한국인의 하루 평균 염분 섭취량이 WHO 권고량의 2.4배인 4,878㎎으로 세계 1위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하고도 시의적절한 것"이라며, "이 보고가 거의 모든 심혈관질환의 기저에 자리 잡은 위험한 질환인 고혈압과 과도한 염분 섭취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중견연구지원사업과 창의도전연구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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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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