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많은 데다 '심하면 편도염까지' 유발
이영찬 교수 "편도절제술로 근본적 치료"
[보건타임즈] 코로나 19사태 이후 마스크 쓰는 것이 일상화된 요즘 자신의 입 냄새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개 구강위생을 철저하게 하면 대부분 나아지지만, 좀처럼 개선이 안 된다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질환이 바로 편도결석이다.
편도결석은 편도에 있는 작은 구멍에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이 뭉쳐 발생하게 된다.
심한 입 냄새가 생기거나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이 들 수 있다.
결석은 한번 제거하더라도 자주 재발해 근본 치료를 원하면 편도절제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사진)와 함께 증상과 치료법을 자세히 알아봤다.
음식 찌꺼기와 세균 똘똘 뭉쳐 생기는 '편도결석'
'만성 편도염 앓거나, 구강위생 불량할 때' 발생
편도결석은 편도에 생긴 작은 구멍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돌처럼 뭉쳐 발생한다.
편도와라고 불리는 편도에 있는 구멍은 원래 매우 작다.
하지만 만성 편도염 등을 자주 앓다 낫다 하면서 커지게 된다.
커진 구멍 속에 음식 찌꺼기가 잘 끼게 되며, 음식 찌꺼기에 세균이 발생해 작은 알갱이가 되는 것이다.
대개 쌀알 크기 정도의 작고 노란 알갱이로 딱딱하지는 않으면서 무른 형태다.
편도결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현상이지만 구강위생이 불량할 때 세균증식이 많아져 더 잘 생길 수 있다.
이 교수는 "만성 편도염이 있다거나 비염, 부비동염과 같은 질환으로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이 있어도 많이 발생한다"면서 "편도가 다른 사람들보다 커도 잘 생긴다"고 말했다.
주 증상 '역한 입 냄새와 이물감', 삶의 질 저하
면봉으로 억지로 빼내면 도리어 '염증' 유발
편도결석의 대표 증상은 심한 입 냄새, 또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을 느끼기도 하며 귀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에 이 교수는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실제 자신이 겪게 되면 스트레스가 매우 심하다.”면서 “입 냄새 때문에 대인관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평소 양치질, 혀클리너 등 구강위생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도, 입냄새가 계속 난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실제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마스크가 생활화돼 있는 요즘 자신의 입 냄새를 참지 못해 병원을 찾기도 한다.
한번 발생한 편도결석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가끔 기침이나 구역질을 할 때 저절로 빠져나올 수 있지만, 대개는 물리적인 조작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이 교수는 "간혹 환자 스스로 집에서 면봉이나 손가락을 이용해 제거하기도 한다"며 "제거하기가 힘들뿐더러 상처가 나거나 세균 감염을 통한 편도염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환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구멍이 깊어 더 많이 양이 있을 수 있어서 병원을 찾아 안전하면서 깨끗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재발 막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 '편도절제술'
통증 유의하게 줄여, '환자 만족도' 높다
병원에선 대부분 흡인 치료로 결석을 제거, 재발이 잦다.
대개 한 달에 한 번, 혹은 6개월에 한 번 병원을 찾아 결석을 제거 받게 된다.
레이저나 약물치료를 통해 결석을 제거, 구멍을 막기도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편도 자체를 없애는 수술이다.
편도염 등 편도질환을 1년에 3번 이상 앓을 때, 편도결석의 재발이 너무 잦으며 통증이나 극심한 입 냄새, 이물감 등 문제가 계속되면 수술을 고려한다.
편도절제술은 어린아이들도 많이 하는 수술이다.
성인의 경우엔 수술 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다.
최근에는 수술 후 통증을 줄일 수 있는 코블레이터를 통한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코블레이터를 통한 편도절제술은 고주파(radio-frequency)에 의해 발생한 저온의 열을 이용해 근육층으로부터 편도를 절제하는 수술방법이다.
기존의 수술방법보다 저온의 열(60°C)을 발생시켜 조직 절개, 절제와 지혈을 동시에 시행, 편도 주변 조직의 열 손상이 적어 수술 후 통증과 출혈을 감소시키는 우수한 수술법이다.
이 교수는 "편도결석이 자주 쌓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구강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면서 "식사 후엔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은 물론 가글액으로 구강 내 청결을 잘 유지한다든가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9: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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