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철의 여인’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가 뇌졸중으로 별세했다.
2008년엔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씨, 최근에는 ‘조약돌’로 유명한 가수 박상규 씨가 뇌졸중으로 사망한 바 있다.
이처럼 유명인뿐만 아니라 많은 이가 매년 뇌졸중으로 아까운 생명을 잃는 사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뇌졸중 사망자 수는 국내인구 10만 명당 약 80여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급성기 응급질환으로 분류되며 단일질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데다 신체장애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겨 요주의 질병이다.
대개 뇌졸중은 중풍으로 불리며 6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서 쉽게 발병한다.
요즘은 노인뿐만 아니라 식생활의 변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를 받는 중장년층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뇌졸중은 뇌혈관 장애로 인한 질환이다.
이 병은 갑자기 뇌혈관에 순환장애가 일어나 의식이 없거나 신체가 마비되는 증상을 보인다.
뇌졸중가운데 뇌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이 발생하곤 했지만 최근엔 생활 패턴의 변화로 뇌경색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흔히 뇌졸중은 예방이 되지 않고 치료가 힘들며 노인들에게만 나타나는 병으로만 잘못 이해해 오히려 치료가 더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은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며 증상이 나타날 때 빠른 치료를 하면 정상생활이 가능하다. 이 질병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부산 온 종합병원의 설명이다.
이 병은 한쪽 팔이나 다리, 얼굴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저리고 감각이 무뎌질 때, 발음이 어눌해지며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할 때, 어지럼증이 1분 이상 지속될 때, 구토증상이 심할 때, 기억이 잘 나지 않고 갑자기 기절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 증상이 있을 땐 바로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뇌졸중의 발생이 의심될 경우, 환자를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뇌세포는 다른 조직과 달리 한번 손상되면 다시 소생하지 않는데다 뇌혈관이 막혀 뇌에 산소공급이 되지 않으면 더 악화된다.
게다가 발병 후 통상 6시간 이내에 막힌 혈관을 열어 주지 않으면 소생시킬 수 없다.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혈압조절, 뇌압조절, 기도유지 등을 실시하는 한편 혈전 용해제 치료를 시행해야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뇌경색은 한번 생기면, 곧 재발해 무엇보다 빠른 치료과정이 중요하다.
뇌졸중 예방법으로는 늘 질병상태를 잘 파악하고 규칙적인 운동, 금연, 금주, 비만관리, 싱겁게 먹기, 육류보다 야채와 채소의 섭취를 늘리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1년 1회 이상의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일단 한번 발생한 뇌졸중환자는 사전에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계속 추적 관찰 치료해야 하며 항 혈소판 제나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한다.
부산 온 종합병원에선 오는 9일 지하1층 대강당에서 신경센터 노순기 부원장(사진 오른편)의 ‘노년의 불청객 중풍, 그 예방과 치료’라는 주제로 뇌졸중의 올바른 예방과 치료에 대한 건강강좌를 연다.
이후 질의응답을 통해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과 참가자를 추첨해 당첨자에 경품을 나눠준다.
노 부원장은 “일단 뇌졸중증세가 보이면 무조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증상이 가벼우니까 한잠 자고 나면 낫겠지 하며 방치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해 초기 치료 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발병 후 치료보다는 뇌졸중을 평소에 예방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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