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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7월29일 15시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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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만성 콩팥병 환자 '건강한 여름나기'
고칼륨혈증 일으킬 만큼 '칼륨 특히 많이 들어간 과일' 과식 주의

조영일 교수 "나트륨과 함께 많은 양 칼륨 들어가 이온 음료 삼가"
"식중독 조심‥특히 생선회처럼 조리하지 않은 날음식 피해야 한다"

[보건타임즈] 흔히 만성신부전이란 만성 콩팥병은 요즘 매우 흔한 병이 됐다.
우리나라에서 만성 콩팥병의 유병률은 약 13% 정도로, 7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하다.
더구나 이 질환의 주요 원인인 당뇨병과 고혈압이 점차 증가하는 데다 고령 인구의 증가로 만성 콩팥병 환자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초기에 치료해야 할 만성 콩팥병을 진단해내기가 어렵다는 것에 있다.
만성 콩팥병은 신장 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는 사례가 많지 않아 증상만 가지고는 질환의 유무나 심각성을 알기 어렵다.

게다가 적절한 치료 없이 내버려 두면 만성 콩팥병이 악화가 돼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콩팥이 완전히 망가지게 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즉 조기에 진단, 적절한 치료만 하면 만성 콩팥병이라고 해서 크게 염려할 것까지는 없다는 뜻이다.

건국대병원 신장내과 조영일 교수(사진)는 "만성 콩팥병 환자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는 것 이외에 일상생활 속에서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며 여름철에 신장 기능이 급격하게 나빠지거나 만성 콩팥병의 전신 합병증이 악화가 돼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들을 조언했다.

조 교수는 만성 콩팥병 환자가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중요한 합병증으로 ▲ 첫 번째 고칼륨혈증을 꼽았다.

칼륨은 여름철 계절 과일과 채소 속에 많이 들어 있다.
콩팥 기능이 정상이면 과일을 많이 먹어 칼륨 섭취가 늘어나도 콩팥에서 과량을 소변으로 내보내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콩팥 기능이 떨어진 만성 콩팥병 환자라면 문제가 다르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고칼륨혈증은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치명적인 부정맥을 일으켜 칼륨이 특히 많이 들어간 과일은 주의해서 피해야 한다.

칼륨이 특히 많이 함유된 과일은 바나나, 참외, 키위, 오렌지 등이다.
상대적으로 칼륨 성분이 적은 과일은 사과, 체리, 포도, 파인애플, 딸기, 수박 등이다.

조 교수는 "칼륨이 많은 과일은 가능하면 피해야 하지만, 칼륨이 적게 들어 있는 과일은 만성 콩팥병 환자라도 하루에 1~3쪽을 먹는다 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두 번째로 조 교수는 물과 이온 음료를 꼽았다.
무더운 여름철엔 땀을 많이 흘리게 돼 마실 물을 찾게 된다.
이때 콩팥 기능이 정상인 사람이 물을 많이 마시더라도 별문제가 되지 않지만, 만성 콩팥병 환자는 문제가 생긴다.
콩팥의 조절 능력이 떨어져 물을 너무 많이 마시게 되면 저나트륨혈증 등이 생길 수 있어서다.
때론 땀을 많이 흘린 후에 이온 음료를 흔히들 마신다.
대부분의 이온 음료엔 나트륨과 함께 많은 양의 칼륨이 들어가 만성 콩팥병 환자들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 교수는 ▲ 세 번째로 식중독을 조심해야 하며 날음식, 특히 생선회와 같이 조리하지 않은 음식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여름철에 식중독에 걸려 설사와 구토가 심해지면, 수분과 전해질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만성 콩팥병 환자들은 건강한 사람들보다 훨씬 심한 고생을 하게 된다.
탈수로 신장 기능이 급격하게 나빠지기도 한다.
이와 함께 생선회와 같이 조리하지 않은 음식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조 교수는 "이같이 몇 가지 사항만 주의하면 만성 콩팥병 환자라고 해서 여름철을 즐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만성 콩팥병이라도 조기에 발견, 진단하면 적절한 치료로 일반인과 다름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며 "반면 만성 콩팥병이 심해진 뒤에 진단을 받게 되면 병의 진행을 막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문제는 콩팥 기능이 정상의 30~40% 이하로 떨어지더라도 약간 피곤하다든지, 조금 붓는 것 같다거나 소변에 거품이 좀 일어난 것 같은 등의 아주 막연한 증상밖에 없어서 환자들이 스스로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콩팥병 여부를 조기에 정확하게 확인하려면 병원에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수밖에 없다.
아주 간단한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만으로 콩팥병의 유무를 진단해내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만성 질환이 있는 환자는 병원에서 꼭 콩팥병에 대한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엔 국가가 시행하는 건강검진에서 콩팥의 기능(사구체 여과율로 표기)과 단백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즉 검진만 충실해도 만성 콩팥병의 유무를 쉽게 알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가 추가로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미 만성 콩팥병이 너무 심해진 상태라면,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 혹은 신장이식을 받아야만 한다.
조 교수는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환자들은 대개 낙심을 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환자의 상태나 형편에 맞는 여러 치료법이 있어서, 너무 염려할 필요는 없다. 신장이식을 할 수 있으면 좋으나 당장 공여자가 없어서 신장이식을 기다려야 하더라도 적절한 투석 치료를 시행하면 얼마든지 건장하게 지낼 수 있다"며 자신에 맞는 적절한 투석 방법을 주치의와 잘 상의할 것을 당부했다.
 
조 교수는 "투석을 하든 안 하든 만성 콩팥병 환자도 여름철을 얼마든지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음을 기억할 것과 이번 여름에 휴가를 갈 계획이 있으면 출발하기 전에 주치의와 사전에 의논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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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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