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윤영철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김상윤 교수, 가천대 안성수 교수팀
알츠하이머병 예측 '예민도 100%, 특이도 92%'
윤 교수 "MDS-OAβ, 알츠하이머병 진단할 수 있는 혈액 기반의 바이오마커임 확인"
논문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저널'에 발표
[보건타임즈] 치매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기발견, 초기치료다. (논문)
아직 확실한 치매 치료법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최근 혈액검사로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방법이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돼 신경계 분야의 관심이 크게 쏠리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 신경과 윤영철 교수와 연구팀(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상윤 교수, 가천대학교 바이오나노학과 안성수 교수, ㈜피플바이오)은 이를 다룬 '알츠하이머병의 바이오마커로서 혈장의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 : 블라인드 검사 연구(Blood Amyloid-β Oligomerization as a Biomarker of Alzheimer’s Disease : A Blinded Validation Study)'를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병(AD alzheimer's disease)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은 노인성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질환이기도 하다.
이 질환의 임상 진단엔 NINDS(미국 국립 신경 장애-뇌졸중 연구소, National Institute of Neurological Disorders and Stroke)-ADRDA(알츠하이머병와 연관 장애협회)의 진단기준이 가장 널리 사용된다.
현재 가장 확실한 알츠하이머병 진단 바이오마커는 환자의 뇌, 뇌척수액에서 발견되는 이상 단백질 성분인 아밀로이드-베타(Amyloid-β)와 인산화타우(p-Tau), 총타우(t-Tau)를 측정하는 것과 아밀로이드 양전자 단층촬영(PET)이 있다.
하지만 이들 검사는 침습성과 고비용 등으로 임상에서 활용가치가 떨어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연구진이 경제적으로 환자가 힘들지 않게 진단할 수 있는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를 찾기 위한 연구들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지는 못한 실정이다.
이에 윤영철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진단법으로 개발 추세에 있는 혈액검사가 임상에서 활용가치가 있다고 판단, 선정해 연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윤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AD) 52명과 정상인(NC normal control) 52명의 혈액에서 알츠하이머 위험도(임상치매척도, CDR Clinical Dementia Rating)를 진단하는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 정도(MDS-OAβ, Multimer Detection System-Oligomeric Aβ)'를 검사했다.[위 그림(논문서 발췌) 참조]
이 결과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MDS-OAβ 값은 1.43ng/ml로 정상인 0.45ng/ml (p<0.001)보다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 정도(MDS-OAβ) 수치가 유의적으로 높음이 확인됐다.
여기에 치매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지표 임상치매척도(CDR)를 0.5~3으로 봤을 때, 특히 증세가 경미한 초기 단계 임상 치매 척도가 0.5에서 1일 경우 수치를 각각 1.46ng/ml, 1.53ng/ml을 나타내 정상인(0.45ng/ml)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예측하는 예민도는 100%, 특이도는 92%의 높은 결과값을 확인하게 됐다는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 정도(MDS-OAβ)가 양성일 때 아밀로이드 펫(amyloid PET) 검사에서 높은 양성률을 보임으로써 MDS-OAβ가 치매 선별검사로서 가능성과 가치가 높아 치매 환자 진료 시 임상적 판단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에서 사용된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 정도(MDS-OAβ)는 혈장에 합성 아밀로이드베타(synthetic Aβ)를 넣어준 후 혈장 내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 정도를 측정해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정상인을 구별할 수 있는 검사다.
MDS는 항원과 반응하는 포획항체와 검출항체의 항원결정기(epitope)를 겹치도록 구성, 단량체(monomer)엔 반응성을 나타내지 않고 특이적으로 올리고머(oligomer) 혹은 멀티머(multimer)만 검출한다.
윤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 정도(MDS-OAβ)는 알츠하이머병의 임상 진단을 위한 고감도와 특이성을 갖는 혈액 기반의 바이오마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추후 이를 기반으로 한 진단키트를 임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연내 국내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윤 교수는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 정도를 국내와 국외의 다기관 시료를 이용한 예비적 연구를 통해서 충분히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한 만큼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치매 진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MDS-OAβ의 기전을 고려, 향후엔 치매 진단뿐 아니라 병의 경과를 반영하는 모니터링(monitoring) 바이오마커로서 가치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식약처의 허가 임상연구로 임상시험수탁기관인 (주)서울CRO가 주도해 분당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에서 진행됐다.
이 논문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급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JAD)' 75권 2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1: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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