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환 교수 "생활 속 바른 자세와 올바른 운동으로 예방 가능"
[보건타임즈] 요즘 코로나 19 여파로 전 국민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외부 활동이 크게 줄었다.
헬스장 등 단체운동시설 이용도 제한되면서 홈트족이 증가하고 있다.
집에서 하는 홈트는 홈 트레이닝(Home Training)의 줄임말로 주로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따라 하는 운동법이다.
하지만 운동 초보자가 집에서 혼자 운동을 하다 보면 정확한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강도도 조절하기가 어렵다.
특히 회전근개라는 어깨 힘줄에 손상이 생겨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장석환 교수(사진)는 "이때 가장 주의해야 할 대표 어깨질환은 어깨충돌 증후군과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강조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를 덮고 있는 견봉과 힘줄이 부딪히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어깨충돌 증후군은 회전근개의 힘줄염 또는 건염이라고 하며 팔을 앞 또는 옆으로 들어 올릴 때마다 일어나는 충돌로 사이의 점액낭이라는 윤활주머니에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게 되며, 갑자기 어깨에 부하가 많이 걸리거나 아령이나 바벨 등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었을 때 발병하기 쉽다.
또 회전근개 파열은 낙상과 같은 급성 손상 혹은 퇴행성 변화로 주로 발생하며, 충돌 증후군의 손상과 염증이 악화가 되면 점차 회전근개의 부분적인 파열, 완전파열 순서로 진행된다.
심하게 악화가 된 상태일 때는 어깨 관절 자체가 불안정해지는 것은 물론 연골의 손상까지 야기돼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팔을 들거나 뻗는 동작 시 더 악화가 되는 특징이 있으며, 잘 때 통증이 더 심해져 아픈 어깨 쪽으로 눕기가 어려워진다.
만약 외상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생겼다면, 다치는 순간 ‘뚝’하는 느낌과 함께 급격히 팔의 힘이 빠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장 교수는 "어깨 충돌 증후군이나 회전근개 파열의 정도가 가벼운 데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엔 수술보다는 보존 치료를 한다"며 "하지만 효과가 없을 땐 수술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초기엔 통증 완화를 위해 진통 소염제 등의 약물과 주사치료 등과 함께 파열된 힘줄의 부하를 줄일 수 있도록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한다.
또 일할 때나 운동할 때 어깨 부하가 덜 가도록 몸 전체의 균형을 잡는 운동과 코어 운동도 중요하다.
"보존적 치료로는 효과가 없는 때 어깨 충돌 증후군은 관절경을 이용, 견봉 뼈를 다듬어 회전근개와 견봉 사이 공간을 넓혀주는 견봉 하 감압술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에는 주로 관절경을 이용한 봉합술을 하게 된다"는 게 장 교수의 설명이다.
그러나 회전근개 파열 크기가 커져 근육의 지방 변성이 생기게 되면 회전근개 봉합술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어깨 관절에 관절염이 생기게 된다.
회전근개의 광범위 파열로 어깨 불안정성이 생기거나 관절염이 심해지면 상황에 따라 역행성 인공관절 술로 치료하게 된다.
장 교수는 "많은 근골격계 질환은 생활 속 바른 자세와 올바른 운동으로 예방할 수 있다"며 "생활의 제약이 많아 답답한 요즘, 제대로 된 홈트레이닝을 통해 어깨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 블루도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집에서 어깨 운동 시에는 운동을 잘 선별, 정확하게 해야 어깨 충돌 증후군과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할 수 있다.
장 교수는 "어깨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바른 자세에서 꾸준한 스트레칭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 몸의 중심이 흐트러지면 어깨 관절에 과부하가 걸려 컴퓨터 앞에서 일하거나 일상생활 동작에서 항상 허리를 펴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흡연은 회전근개로 가는 혈액순환을 방해하거나 회전근개 손상 가능성을 높여 금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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