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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11월27일 17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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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돌봄계획 의사결정지원도구' 임종 의료 선호 향상
서울대병원, 회생할 가망 없는 환자에 '적극적 치료·연명의료 선호도 ↓, 호스피스 ↑'

204명에 새로 개발한 '의사결정지원도구' 임상
1년 이내 사망 가정 '실험군 적극적 치료 선호도 16%, 대조군 1%' 각각 감소
연명의료 선호도 감소율 실험군 11%, 대조군 1%와 큰 차
호스피스 선호도 '실험군 18% 증가 VS 대조군 3% 소폭 증가'
윤영호 교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확산에 도움 될 것"

[보건타임즈] 새로 개발된 사전돌봄계획 의사결정 지원 도구가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9개 대학병원과 1개 종합병원에서 임상한 결과 회생할 가망 없는 환자의 임종 의료 선호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것(논문)으로 확인됐다.(사진 이미지)

사전돌봄계획이란 환자가 의사를 밝힐 수 없을 상황을 대비, 스스로 미리 작성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연명의료계획서 등을 통해 자신의 선호를 확인하는 총체적 과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됨으로써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연명의료계획서 등 사전돌봄계획이 본격적으로 도입됨에 따라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스스로 자신의 연명의료를 중단 또는 계속할지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이 의사결정지원도구는 서울대병원 윤영호 교수(사진)팀이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적극적 치료, 연명의료, 호스피스 등 다양한 치료법과 연명의료결정법을 상세하게 설명한 비디오와 소책자로 구성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도구에 담긴 영상과 책자의 내용은 각종 문헌과 여러 종양내과 전문의의 감수를 받았다.

이 도구는 자가 관리를 위한 전략인 스마트건강경영전략(Smart Management Strategy for Health, SMASH)과 국제환자결정지원표준( International Patient Decision Aid Standards, IPDAS)을 사용했다.
스마트건강경영전략은 평가와 계획 수립, 의사결정, 준비, 실행, 유지, 피드백 등의 위기극복에 대한 건강경영을 위해 개발된 것이다.

윤 교수팀은 "이 도구를 학습한 참가자는 임종 과정에서 무의미하다고 여겨지는 적극적 치료와 연명의료가 감소한 대신 임종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호스피스를 선호는 증가했다"며 이같이 2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연구팀은 2017년 8월부터 7개월간의 임종 의료 선호도 임상시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군 104명에게 윤 교수팀이 개발한 비디오와 소책자, 대조군 100명에게는 국립암센터에서 제작한 암성통증조절 비디오와 소책자를 제공, 서로 비교·조사에 들어갔다.
 
이 결과, 실험군과 대조군은 확연하게 차이를 드러냈다.
1년 이내에 사망이 예상된다는 가정 아래 실험군은 적극적 치료 선호도가 16% 줄어든 것과 달리 대조군은 1%만 감소해 15%의 차이가 났다.
연명의료 선호도는 실험군이 11%로 대조군 1%와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호스피스 선호도는 실험군이 18%로 크게 늘어난 것에 비해 대조군은 3% 소폭 증가, 윤 교수팀이 개발한 도구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이 도구는 불안이나 우울 등 부작용이 없었으며 참가자의 사전돌봄계획서 작성의향과 심폐소생술 지식을 향상시켰음이 확인됐다.
 
윤 교수는 "건강보험공단이 직접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에 나서게 되면 자칫 연명의료에 들어가는 의료비를 절감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며 "사전돌봄계획제공을 급여화하는 등 의료기관에서 웰다잉 상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대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명의료는 회생할 가망이 없는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치료 효과가 없는 심폐소생술,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의 의학적 시술을 말한다.
즉 임종 기간만 늦추는 의료를 의미한다.
임종 과정은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의학적으로 회생할 가망이 없는데 다 치료를 받더라도 회복되지 않으며 급속도로 증상이 악화돼 사망에 임박한 상태라는 의학적 판단을 받은 환자의 상태를 가리킨다.
연명의료계획서(POLST, Physician Orders for Life Sustaining Treatment)는 말기나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담당 의사와 상의하에 미리 연명의료 유보, 치료 중단의 의사를 남겨놓는 서류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AD, Advance Directives)는 연명의료, 호스피스 등에 의사를 직접 밝히는 문서다.
이 문서는 성인이라면 누구든 건강상태와 상관없이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이 연명의료계획서와 가장 큰 차이이며 향후 환자가 임종 과정 상태에 있을 때 의료진이 이를 근거로 연명의료를 유보 또는 중단할 수 있다.

만약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한 사람이 임종 과정에 있을 때 자신의 의사가 새로운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하면 이전에 썼던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의 효력은 상실된다.

기존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연명의료계획서가 없다면 가족의 의사를 근거로 연명의료 여부를 결정해왔다. 이 때문에 환자 자신의 의사와 배치될 수 있다는 문제가 생겨 사전돌봄계획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왔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의사결정지원도구다.

이 연구 논문은 'Efficacy of a Decision Aid Consisting of a Video and Booklet on Advance Care Planning for Advanced Cancer Patients: Randomized Controlled Trial'이란 제목으로 완화의료 전문 국제학술지 '통증과 증상치료(Journal of Pain and Symptom Management)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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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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