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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12월13일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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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11월25일 19시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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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국내 최초 로봇수술 이용해 '신장이식'
콩팥기능 악화된 30대 남성환자‥최소침습 수술 통해 '절개창 크기 줄여 통증경감'

환자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 빨라 '9일만'에 퇴원
허규하 교수, "뇌사자 신장 기증 등 대상으로 기준, 확대 기대"
"환자에 부담되는 비용측면 감안, 건강보험 적용되길 희망"

[보건타임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다빈치 로봇 수술기를 이용해 수여자 신장이식 수술(사진)에 성공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허규하 교수팀(비뇨기과 한웅규·나준채 교수, 이식외과 이주한·양석정 교수)은 지난 11일 로봇 수술기를 이용해 30대 남성환자 A씨의 기능이 악화된 신장을 제거한 대신 여동생의 신장을 이식했다.
환자는 특별한 합병증 없이 잘 회복, 지난 19일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A씨는 10여 년 전부터 고혈압에 의한 만성신부전을 진단받아 가까운 병원에서 계속 외래 통원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올해 상반기부터 간헐적으로 몸의 컨디션이 저하되는 느낌을 받다가 9월경부터 신장 기능이 급격하게 나빠져 요독에 의해 전신상태가 좋지 않아 투석이나 신장이식과 같은 신대체 요법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마침 가족 중 여동생이 신장 기증 의사를 밝혀 공여자로서 적합한지 여부를 평가검사를 시행했다.
검사결과 의학적으로 기증이 적합하다고 판단돼 여동생이 최종적으로 신장을 오빠에게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A씨는 지난 11일 여동생의 좌측 신장을 기증받아 약 5시간에 걸쳐 로봇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처럼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세계 최초 신장이식은 2010년 미국 일리노이 대학병원에서 첫 시도됐다.
이후 유럽 일부 국가, 인도 등에서 시행했으며, 국내에선 이번이 첫 로봇 신장이식이다.

의료진에 따르면 기존의 개복수술을 사용한 신장이식은 절개창이 대략 20㎝ 정도로 컸다.
그러나 로봇을 이용한 신장이식 수술은 배꼽 주변으로 대략 6㎝ 정도의 절개창을 통해 제거와 이식을 수술했다.
외국 논문에 의하면, 로봇 이식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절개창이 작아 외관상 미용적 효과가 있으며, 수술 후 통증이 경감돼 회복이 빨랐다.
수술상처가 작아 감염 위험성을 줄일 수 있을 뿐아니라 복강 내 수술 범위 축소로 수술 중 출혈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허 교수도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최대 10배의 시야를 확보, 수술을 했으며 로봇 기구의 자유로운 관절 운동으로 조작이 수월, 정교한 수술을 하게 됐다.
단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비용 부담이 있다.

허 교수는 "현재 로봇수술 신장이식은 도입 단계로, 살아있는 사람의 신장 기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수여자와 공여자 선정 시 체격조건, 혈관 상태와 같은 해부학적 조건, 면역학적 위험도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별했다"면서 "향후 좀 더 많은 경험이 쌓이면 뇌사자의 신장 기증 등 대상으로 기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담이 되는 비용측면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2년 전 2017년 말부터 비뇨기과 한웅규 교수,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 수술센터와 함께 로봇수술 신장이식을 준비해왔다.

허 교수는 그간 800례 이상의 개복수술을 이용한 신장이식을 해왔지만 로봇수술 경험은 없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 의료기관에서 시행한 로봇 신장이식의 문헌과 수술 동영상을 리뷰하면서 로봇내시경 수술센터에서 기본적인 술기 연습을 해왔다.

올해 3월엔 미국 디트로이트 헨리포드 병원에서 로봇 신장이식 경력이 많은 정우주 교수를 초빙해 카데바를 활용한 로봇 신장이식 워크숍을 가진데다 자문을 받아가며 간접 경험을 계속 쌓아갔다.
또 다른 분야에서 많은 케이스의 로봇수술을 시행한 교수들의 수술을 직접 참관해 술기 습득에 도움을 받았다.
그는 이번 로봇 신장이식 수술을 위해 올해 6월부터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실 간호팀, 로봇내시경 수술센터 의료진과 구체적인 프로토콜을 만들어 공유하면서 철저한 준비해왔다.

허 교수는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로봇 신장이식을 받아 빠른 회복과 수술 결과에 만족하기를 바란다"면서 "국내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로봇 신장이식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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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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