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욕창' 지속 증가‥고령, 저소득층 만성질환자 다발

성형외과 박지웅 교수, 공공의학과 이진용 교수팀
'2009년 0.74%→2015년 0.86%' 증가추세

[보건타임즈] 욕창이 고령, 저소득층 만성질환자 대부분에서 발생,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욕창이란 한 자세로 계속 앉거나 누워 있을 때 계속 눌리는 체중의 압력으로 지면과 맞닿은 부위에 물집이 생겨 피부가 벗겨지는 상태를 말한다.
심할 경우 근육, 인대, 뼈의 조직괴사가 발생한다.
이 질환은 의식이 없거나 뇌/척수신경손상 환자, 노인 등 침대에 오래 누워있는 환자에게 잘 생긴다.
특히 골수염이나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져 매우 상처관리가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성형외과 박지웅 교수, 공공의학과 이진용 교수팀은 2009~2015년 전 인구대상 심사평가원의 표본자료를 분석한 결과 욕창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환자와 저소득층에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 욕창 유병률의 패턴을 조사하기 위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입원환자표본 자료(NIS)를 활용, 입원과 사회인구학적 특성(나이, 건강보험타입, 의료기관 지역·규모)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 결과 욕창 환자는 2009년 0.74%에서 2015년 0.86%로 계속 증가했으며 환자의 90%이상이 65세 이상으로 고령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또 욕창 발생비율(odds ratio)를 분석한 결과 의료급여 수급자, 즉 고령이거나 저소득층, 만성질환자가 국민건강보험 가입자 대비 1.46배, 동반질환지수(CCI) 3 이상인 상태는 1.99배 많았다.

2015년을 기준으로 광역시 지역내 의료기관에 입원율은 국민건강보험 가입자의 46.9%로 의료급여 수급자 44.4%보다 높았다.

의료기관의 기능과 규모, 종별로 분류했을 때 의료급여 수급자의 상급종합병원에 입원율은 12%로 국민건강보험 가입자 21.3%의 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반면 종합병원과 병원의 입원율은 의료급여 수급자가 32.1%와 50%로 국민건강보험 가입자 30.9%와 41.8%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고령의 저소득층 환자가 욕창 유병률이 높으면서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안 좋거나 기능과 규모가 낮은 의료기관에 많이 입원한 것으로, 욕창이 의료취약계층에서 많이 발생, 건강 불평등 격차가 크다는 것을 나타낸 통계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지웅 교수는 "이 연구는 최초로 국내 인구의 욕창 유병률의 패턴을 밝혀낸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노령화 속도와 노인 빈곤율이 1위인 만큼 꾸준히 증가하는 욕창환자가 심각한 의료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병원 내 체계적인 관리, 치료 프로토콜 정립을 위한 욕창전문센터의 필요성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사회적인 관심과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논문은 'Prevalence of Pressure Injuries Nationwide from 2009 to 2015: Results from the National Inpatient Sample Database in Korea'란 제목으로 국제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2019년 2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