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세브란스,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100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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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02월01일 09시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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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100례'
2012년 첫 시도 후 '쌓아온 수술 경험과 전문성'으로 7년여 만에 이뤄낸 성과

작년 전체 간이식 수술 중 '약 20%' 차지

[보건타임즈]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소장 김순일)가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100례를 달성했다.(사진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 100례 환자와 의료진)
지난 2012년 1월 첫 시행 후 구랍 28일 100번째 환자에 이르기까지 7년여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 수치는 지난 2018년 말까지 세브란스병원이 시행한 1063건의 간이식 수술 중 약 10%를 차지하는 건수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2012년 9례 시행 이후 꾸준히 늘어나 지난 한 해 100건의 간이식 수술 가운데 20%가 넘는 22건을 기록했다.

간이식 시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을 때 공여자의 간을 그대로 이식하면 급성 거부 반응이 발생해 애써 이식한 간이 더 이상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을 위해선 혈장교환술과 면역억제제 투여로 항체를 제거한 후 거부 반응을 억제하는 고 난이도의 과정이 먼저 거쳐야 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를 위해 이식외과, 진단검사의학과, 소화기내과, 간담췌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등의 의료진들이 협진과 회의를 통해 긴밀하게 협력, 값진 100례를 이뤄냈다.

혈액형부적합 간이식 100번째 환자 주정숙 씨(55세, 여)가 성공적인 수술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협업의 결과다.
주씨는 수술 전 당시 간암을 진단받은 데다 간 기능이 좋지 않아 이식을 결심하게 됐다.
O형인 주씨는 A형이었던 자녀의 공여로 입원 후 약 열흘 만에 간이식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은 주씨의 사례처럼 이식 가능한 수혜자와 공여자의 폭을 크게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병원 이식외과 주동진 교수는 "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 수요에 비해 기증자는 부족해 이전엔 혈액형이 일치하는 기증자가 나타날 때까지 환자들이 수차례 고비를 넘겨야 했다"면서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이 활성화되면서 이들이 겪는 안타까운 상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그간 혈장교환술과 면역억제제 투여로도 혈액형 부적합 항체가 잘 반응하지 않아 거부 반응을 막기 어려운 환자에 대해선 비장 적출술을 병행하며 성공적으로 간이식 수술을 시행해 왔다.
이 치료법은 거부 반응을 줄이기 위해 항체를 생성하는 비장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같은 오랜 기간 쌓아온 수술 경험과 전문성은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100례라는 성과의 기반이 됐다.
세브란스병원은 그동안 이들 사례와 같은 진행성 간암 환자에 대한 간이식 수술, 간질환에 따라 주변 장기까지 나빠진 환자들을 위한 다장기 이식 수술을 비롯해 로봇수술 술기(術技)를 이용한 간 공여자 간절제술 등 쉽지 않은 도전을 이어 오며 1000례가 넘는 간이식 수술을 시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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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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