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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12월02일 08시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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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노동 근로자, 2명 중 1명 '근골격계 통증 호소'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근골격계 증상 위험도 '최대 1.48배 ↑'

사무·판매·서비스 종사자 10명 중 3명 "감정 숨기며 일 해야 한다"
류지영 교수 "고객과 근로자, 근로자 간 서로 배려하는 문화 정착 필요"
"회사에선 감정노동 위험성 인지, 근로자 지지, 보호하는 방침 마련"

[보건타임즈] 사무·판매·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 10명 중 3명이 감정을 숨긴 채 일을 해야 하며 이들 2명 중 1명이 근골격계 통증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위 이미지, 아래 근골격계 증상/논문서 발췌)
이렇듯 자신의 감정을 은폐하는 근로자의 근골격계 증상 위험도가 최대 1.48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류지영 교수(사진)팀은 2011년 6월 1일부터 같은 해 11월 30일까지 한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수행한 제3차 근로환경조사(KWC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KWCS 자료는 임금근로자 중 사무, 판매, 서비스분야에 종사하는 감정노동 근로자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들 가운데 업무에서 근골격계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적절한 자세나 손과 팔의 반복적인 동작, 소음이나 진동 노출 같은 위험 요인이 없는 감정노동 근로자를 대상으로 평가했다.
이 결과 설문에 참여한 전체 응답자 12,186명 중, "나는 감정을 숨기고 일을 해야 한다"에 "항상 그렇다"와 "대부분 그렇다"는 근로자가 무려 30.6%(3,730명)에 이르렀다.
이들 중엔 남성이 50.4%, 여성은 56.5%가 근골격계 증상을 호소, 그렇지 않은 남녀근로자와 모두 10% 이상의 격차를 나타냈다.
그렇지 않은 근로자는 남성은 37.9%, 여성은 45.2%였다.

또 감정을 숨기는 근로자는 그렇지 않은 근로자보다 근골격계 증상에 대한 위험도가 최대 1.48배 높았다.
위험도는 ▲ 허리통증이 남성 1.25배 ▲ 상지통증(어깨•목•팔)은 남성 1.37배, 여성 1.26배 ▲ 하지통증(엉덩이•다리•발)은 남성 1.48배, 여성 1.22배 ▲ 두통과 눈의 피로 남성 1.5배, 여성 1.42배 ▲ 전신피로는 남성 1.75배, 여성 1.82배로 분석됐다.

이처럼 자신의 일에 종사하면서 감정을 숨기며 일을 해야 하는 대표 직업으로 은행원, 전화상담원, 백화점 점원, 의료인 등이었다.
이들은 직업상 상대하는 고객의 슬픔·기쁨·좋음·싫음 따위 마음이나 심리 상태를 거슬러선 안되는 직종으로 봐 감정노동자로 분류된다.

이에 류 교수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일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을 뿐더러 이러한 스트레스는 근육의 긴장을 높여 근육과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 할 수 있다"며 "감정노동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 감정과 같은 심리상태는 통증의 인지에 영향을 미쳐,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류 교수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노동하는 것은 업무 중 사람과 관계에서 온다. 근본적으로는 고객과 근로자 간 또는 근로자 간의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며 "회사에서 이러한 위험성을 인지, 근로자를 지지, 보호하는 방침을 마련해 근로자가 취미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거나 과도한 근육의 긴장을 예방하기 위해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증상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논문은 'Relationship between concealment of emotions at work and musculoskeletal symptoms: results from the third Korean working conditions survey'이란 제목으로 일본 노동안전위생종합연구소 (JNIOSH, National Institute of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Japan)가 발행하는 산업보건(Industrial Health) 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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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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