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한쪽 눈 '습성 황반변성', 다른 쪽에 발생할 확률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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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10월17일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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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09월25일 12시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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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 '습성 황반변성', 다른 쪽에 발생할 확률 규명
세브란스 '환자 5명 중 1명' 다른 쪽 눈에도 습성 황반변성 발병‥시력 보존 가능성 ↑

환자 특성에 따른 '발병 확률' 사전 예측
변석호·이준원 교수팀 "조기 대응에 도움"

[보건타임즈] 한쪽 눈에 습성(신생혈관성) 황반변성이 발병했을 때 다른 쪽 눈으로 발생할 확률을 밝힌 연구결과(논문)가 나와 관심을 끈다.

이 연구는 실명의 주요 원인 질환으로 주목받는 습성 황반변성이 양안에 모두 발병할 위험을 사전에 예측, 조기에 대응할 수 있게 해, 시력 보존을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변석호·이준원 교수팀(연세의대 안과학교실)은 이 같은 내용의 '한쪽 눈에 신생혈관성 황반변성이 있는 환자에서 반대쪽 정상안의 드루젠 타입에 따른 정상안의 신생혈관성 황반변성 발생 위험 예측(Neovascularization in Fellow Eye of Unilateral Neovascular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ccording to Different Drusen Types)'이란 제목으로 최근 미국 안과학회지(AJO·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에 게재했다.

황반변성은 습성 황반변성과 건성 황반변성으로 나뉜다.
시력 저하가 심한 진행성 황반변성의 대부분은 습성 황반변성이다.
조기에 발견, 안내 주사술을 시행해야 예후가 좋다.
건성 황반변성은 당장 급격한 시력 저하가 발생하지 않지만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 악화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세브란스병원 내원 당시 한쪽 눈에만 습성 황반변성이 발병한 환자 280명의 경과를 분석해 이번 연구결과를 얻었다.

이 결과 한쪽 눈에 습성 황반변성이 발생한 전체 환자 중 21%가 발병 5년 이내에 다른 쪽 눈에도 습성 황반변성이 발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세부적으로, 습성 황반변성이 발생하지 않은 다른 쪽 눈에 쌓인 '드루젠'의 유형에 따른 습성 황반변성 발병 여부를 살폈다.
습성 황반변성을 앓는 환자들은 다른 쪽 눈이 완전히 정상이거나 눈에 일종의 노폐물 '드루젠'이 쌓여 발생하는 건성 황반변성을 앓는 경우로 분류해볼 수 있다.
드루젠은 연성 드루젠(Soft drusen), 망상가성드루젠(Reticular pseudodrusen), 파키드루젠(Pachydrusen)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한쪽 눈이 정상인 상태로 드루젠인 없는 환자는 5년 내 다른 쪽 눈에도 습성 황반변성이 발생할 확률이 3.6%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쪽 눈이 드루젠을 보유한, 건성 황반변성을 앓는 눈의 경우엔 동반된 드루젠의 유형에 따라 발병률에 차이가 있었다.
연성 드루젠과 망상가성드루젠을 함께 가진 환자는 76%가 다른 쪽 눈에도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됐다.
연성드루젠만 가진 환자는 46%, 망상가성드루젠만 있을 땐 25%에서 각각 5년 내 습성 황반변성으로 악화됐다.
다만 파키드루젠을 가졌을 땐 드루젠이 없는 정상인 눈과 유사하게 발병률 낮았다.

연구팀은 이미 발생한 습성 황반변성의 세부 유형에 따른 다른 쪽 눈의 발병 가능성도 찾았다.
습성 황반변성은 세 가지로 분류된다.
이중 전형 신생 혈관성 황반변성 환자는 5년 내 다른 쪽 눈에도 습성 황반변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19%, 결절성 맥락막 혈관병증은 8%, 망막혈관 종성증식은 6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다양한 인자를 비롯해 성별, 나이 등 다른 요소들을 포함,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드루젠의 유형'이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가장 유의미한 인자인 것으로 드러났다.(그림 참조)

시력 이상이 한쪽 눈에 주로 발생하는 것과, 양안에 모두 발생하는 것은 삶의 질에 큰 차이가 있다.
이 연구결과는 이미 습성 황반변성의 발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와 의료진이 다른 쪽 눈에도 습성 황반변성이 발병할 가능성을 미리 살펴 대비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황반변성은 선진국에서 실명의 원인이 되는 질환 1위이며, 심각한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 황반변성도 점차 종류가 세분화하는 추세로, 환자별 맞춤 진단, 경과 관찰, 치료한다면 예후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연구결과가 이미 습성 황반변성의 발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다른 눈에도 습성 황반변성이 찾아올 가능성에 대비,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는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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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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