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승혁 교수 "서둘러 상담 후 산부인과, 성형외과적 치료방법 강구" 조언
"무배란성 월경 이상과 양측성 다낭성 난소 낭종화, 조모증 동반하는 질환"
[보건타임즈] 이미 사회문제로 크게 떠오른 저 출산에 대처, 대응책으로 불임치료 등 출산을 장려하는 각종 정부의 지원정책이 쏟아져 나오면서 여성건강에 위협하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 생식기 질환이 관심에 모아지고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 중 75%가 불임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이나 비만여성으로부터 이 질환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이 분야의 전문가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심승혁 교수(사진)의 도움을 받아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무엇이며 증상, 진단, 치료법을 자세하게 들여다봤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란?
심 교수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혈중 황체 자극 호르몬과 정상 범위의 난포 자극호르몬의 분비로 발생하는 무배란성 월경 이상과 양측성 다낭성 난소 낭종화, 또는 조모증을 동반하는 질환"이라며 "이 질병은 스타인-르벤달 증후군으로도 불린다"고 밝혔다.
양측성 다낭성 난소 낭종화는 난소에 여러 개의 물혹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조모증은 남자처럼 체모가 돋아나는 현상이다.
증상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환자 가운데 50%에서 무월경이나 희발월경, 75%에선 불임증, 50%에서는 비만을 동반한다"는 게 심 교수의 설명이다.
70%에선 고안드로겐(남성호르몬)증에 의한 다모증, 여드름, 지루성 피부 등이 나타난다.
진단
진단은 의료진이 환자의 병력과 검진을 통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내릴 수 있다.
심 교수는 "혈중 호르몬 수치 검사와 초음파로 확진하기도 한다"면서 "초음파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난소에 여러 개의 낭이 생기는 다른 질환들을 구별하는 데 쓰이며 월경이 오랫동안 불규칙하거나 아예 없다면 자궁 내막의 상태를 평가한다"며 "암이 생기기 전 단계 전암성 세포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궁 내막 생검을 실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치료
심 교수는 "비만 시 체중감량을 하면 자연치유가 될 수 있다. 배란유도로 불임치료, 수술로서 난소부분을 절제하거나 전기소작술이 있으며. 호르몬 제제를 투여할 수도 있다"면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건강을 해치는 여러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 교수에 따르면 ▲ 혈중 트리글리세리드(triglyceride)가 높으며 혈중 고밀도 지단백질(HDL-cholesterol)은 낮다.
여기에 ▲ 인슐린과다혈증과 비만을 동반한다.
심 교수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관상동맥 질환, 당뇨병, 고혈압, 자궁내막암, 유방암 등의 여러 질병을 유발해 매년 1-2회 정도 정기적으로 관찰하면서 이러한 질병이 발병하는가를 감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 교수는 "다모증이나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대처하는 것은 여성으로써 정서적으로 힘든 문제"라면서 많은 환자들이 여러 사람이 모이는 상황을 피하려고만 한다"며 "스스로 여성스럽지 못하다고 느끼거나, 불편해한다든지, 과다한 털의 성장에 거부감과 자아의식에 빠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감정들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심 교수는 "이러한 고민들을 서둘러 의사와 상담하거나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의논해 산부인과적, 성형외과적 치료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좋다"고 거듭 당부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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