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AZ 타그리소, 한국인 환자에게서 '유용성과 안전성' 재확인

제19회 세계폐암학회서 'ASTRIS 연구 2차 중간 분석결과' 발표
'한국인 환자 466명' 하위분석 데이터 공개

[보건타임즈] 한국아스트라제네카(AZ) 타그리소의 치료효과 등 유용성과 안전성이 한국인 환자에게서 재확인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의 리얼월드(Real-world) 임상 ASTRIS 연구에서 한국인 환자 대상으로 한 하위분석 결과, 중추신경계(CNS, Central Nervous System) 전이가 있더라도 무진행 생존기간, 치료 중단에 이르기까지 소요되는 기간 동안 치료 효과가 기존 임상과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 결과는 지난 23일부터 26일(현지 시간)까지 4일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된 제19회 세계폐암학회(WCLC, World Conference on Lung Cancer)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ASTRIS 연구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타그리소의 효과와 안전성 평가를 위해 전 세계 16개 국가에서 이전에 EGFR-TKI 치료경험이 있는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3,014명(데이터 확정 시점 2017년 10월 20일)을 대상으로 실시 중에 있는 다국가 다기관 리얼월드 임상이다.
이번 하위분석에 포함된 한국인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총 466명이다.

ASTRIS 연구의 2차 중간 분석에선 중추신경계 전이 여부에 따른 타그리소의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분석 대상엔 중추신경계 전이 여부 평가가 가능한 환자 310명이 포함됐다.
이중 약 68.1%(211명/310명)는 뇌전이 또는 연수막 전이를 동반한 환자다.

이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 median progression-free survival)은 12.4개월(95% CI, 11.1-13.6)이었다.
이 가운데 중추신경계 전이 동반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10.8개월(95% CI, 9.5-11.5), 중추신경계 전이가 없는 환자는 11.0개월(95% CI, 9.2-14.5)로 각각 분석됐다.

중추신경계 전이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15.1개월(95% CI, 13.6-18.2)로 파악됐다.
이 결과는 이미 3상으로 진행됐던 AURA3을 통해 확인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10.1 개월(95% CI, 8.3-12.3)]과 유사했다.

또 치료 중단에 이르기까지 소요 기간의 중앙값(median TTD, time to treatment discontinuation)은 15.0개월(95% CI, 12.7-16.5), 중추신경계 전이 동반 환자와 중추신경계 전이가 없는 환자는 각각 11.2개월(95% CI, 9.4-14.8), 14.7개월(95% CI, 12.2-NC)로 확인됐다.

연구자 평가에 의한 치료 반응률(RR, Response Rate)은 중추신경계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 68.0%(134명/197명; 95% CI, 61.0-74.5), 중추신경계 전이가 없는 환자에서 79.6%(78명/98명; 95% CI, 70.3-87.1)로 나타나, 중추신경계 전이가 있더라도 타그리소 치료에 반응을 보였다.

중추신경계 전이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환자를 포함한 치료 반응률은 71.0%(320명/451명; 95% CI, 66.5–75.1)로 2017년 11월 ESMO Asia에서 발표된 ASTRIS 1차 중간 분석 결과 중 한국인 하위분석에서 확인된 반응률 72.1%(212명/294명; 95% CI 66.6-77.2)와 일관되게 나타났다.

ASTRIS 연구의 1차 평가 변수(Primary Outcome)는 전체 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이며, 전체 생존기간에 대한 분석 시점엔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이에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이번 ASTRIS 한국인 하위 분석 결과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국내 폐암 환자 대상으로 타그리소의 유의미한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존 EGFR-TKI 치료제로 충족시키지 못했던 중추신경계 전이 환자 치료부분에 추가 데이터가 제시된 만큼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이 타그리소를 통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