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초 고령사회 진입 앞둔 한국 '고령 고도난청 환자 폭증'

대한청각학회, 10년간 '전 국민 빅데이터' 조사
80대 이상 25명 중 1명 고도난청
임기정 교수 "황혼기 삶의 질 향상에 좀 더 관심"
정종우 교수 "고령 고도난청환자 위한 국가지원과 사회적 이해 절실“

(그래프 10년간의 전체 한국민 빅데이터를 활용, 집계한 청력을 잃은 전체 난청 환자(HL) 수 (A) 난청환자가 수가 2011년 가장 높았다가(25만 명/million) 2015년 서서히 감소 추세를 나타낸 그래프 (B) 2006년부터 2015년 사이 고도(중증)난청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그래프 the prevalence of 1st grade HL increased from 1.91% to 3.04%; 2nd grade HL decreased from 24.5% to 18.1%; 3rd grade HL decreased from 17.89% to 16.75%; 4th grade HL increased from 19.56% to 21.77%; 5th grade HL increased from 18.6% to 24.63%; and 6th grade HL decreased from 17.54% to 15.71%. 1both-side HL ≥ 90 dB HL and speech disorder, 2both-side HL ≥ 90 dB HL, 3both-side HL ≥ 80 dB HL, 4both-side HL ≥ 70 dB HL, 5both-side HL ≥ 60 dB HL, 6worse-side HL ≥ 80 dB HL and other-side HL ≥ 40 dB HL./논문서 발췌)

[보건타임즈] 한국사회가 초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가운데 80대 연령층에서 고도난청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연구(논문)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전체 인구대비 고도난청 유병률이 낮지만 고령 연령대에서 고도난청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도난청은 양측 귀 60% 이상의 청력이 소실돼 소리를 잘 듣지 못한 상태에 이르렀을 때를 말한다.
고도난청의 청력은 보청기나 임플란트를 통해서만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수준이다.

최근 대한청각학회(회장 이승환)는 고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임기정 교수(사진)와 교신저자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종우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한 10년간의 전국민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 결과 2006년부터 2015년 사이 고도난청 유병률이 매년 증가하다가 2011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여타 선진국처럼 난청환자 관리에 성공하는 시대적 전환점을 보인다는게 연구팀의 평가다.

이 논문에 따르면 2011년부터 모든 연령대에서 유병률이 감소했다.
그러나 환자 수를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에선 80대 이상의 고령 환자 수가 10년 만에 3배로 급증하는 양상을 보여 감소추세를 보인 다른 연령대와는 대조를 이뤘다.
즉 고령층에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고도난청을 갖고 인생의 황혼기를 보내는 여생이 길어졌음을 의미해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다급함을 시사한다.

이 논문의 저자 임 교수는 "난청이 심해지기 전에 빠른 진단과 치료, 청각재활을 통해 진행이나 악화됨을 늦춤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신저자 정 교수는 "급변하는 사회구조에 따라 급증하는 고령의 고도난청 환자들을 위한 국가적 지원과 사회적 이해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논문은 '대한민국 고도난청의 유병률: 전국 인구 기반 연구 (2006-2015) Prevalence of severe-profound hearing loss in South Korea: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 to analyse a 10-year trend (2006–2015)'이란 제목으로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자매지 ‘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령사회 또는 초 고령사회란 65세 이상의 비중이 전체 인구의 각각 14%, 20%를 넘는 사회를 말한다.
대한민국은 작년부터 이 수치를 넘어서 이미 고령사회가 됐으며 2025년이면 초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