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많다면 '콩팥 이상 유무' 반드시 체크
조영일 교수 "당뇨병 있어도 소변 양 늘 수 있다"
[보건타임즈] 요즘 날이 따뜻해지면서 생활 패턴의 변화가 많은 계절이다.
운동을 시작하는가 하면 약속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주말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등 평소보다 무리하게 과한 운동이나 활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
이럴 때일수록 봄철 건강한 야외활동을 위해 스스로가 소변체크 등 주기적으로 건강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소변의 색깔, 거품 유무, 냄새로도 우리 몸의 변화와 질병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소변 기준 연한 노란색
소변은 보통 연한 노란색이나 황갈색을 띠며 약간의 지린내가 가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수분양이 부족하거나 탈수 현상이 있을 땐 소변의 색이 짙은 노란색을 띤다거나 반대로 물을 많이 마셨을 땐 물처럼 투명한 색이 나타날 수 있다.
건국대병원 신장내과 조영일 교수(사진)는 "이 3가지 사례 모두는 정상 범주에 속한다"며 "소변이 선명한 붉은색이라면 요도 근처 출혈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면서 "질환으로 요로나 요도의 결석, 염증이나 종양일 가능성이 있으며 좀 더 진한 검붉은 색일 때는 좀 더 안쪽의 출혈로 신장 문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변 색은 운동과 연관이 있다.
무리했을 땐 근육이 손상되면서 근육 세포의 '마이오글로빈' 성분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분홍빛이나 옅은 붉은색을 띤다.
의약품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조영일 교수는 "결핵치료제 중 리팜피신을 복용했다면 오렌지색 소변이 나올 수 있다"며
단순히 섭취한 음식물에 따라 소변 색이 결정되기도 한다면서 붉은 채소 비트를 많이 먹었다면 평소보다 붉은색, 비타민B를 많이 섭취하면 형광 노란색 소변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소변이 색과는 별개로 소변이 뿌옇게 나왔을 때 요산이나 인산으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일 수 있지만 요로감염이나 방광염 등 염증성 질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더러 거품이 섞여 나올 때도 있다.
조 교수는 "거품뇨를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다. 문제가 되는 것은 단백뇨 때문에 생기는 거품뇨로 콩팥 질환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간단한 소변 검사로도 단백뇨를 알 수 있다며 거품이 많다면 병원을 찾아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변에서 은은한 과일향이 난다?
소변에서 과일향이 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조 교수는 "당뇨병 합병증 케토산혈증이 있으면 케토산 성분이 혈액 속에 다량으로 생기면서 소변으로 배출돼 과일향이 난다면서 방광염일 때는 늘어난 세균이 소변 속 노폐물을 분해, 암모니아를 만들어 내 톡 쏘는 소변 냄새를 유발하며 유독 소변냄새가 심할 땐 대장균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자주 화장실을 간다면?
조 교수는 "소변 횟수도 건강과 관련이 있다"며 "대개 영아는 하루 20회, 소아는 하루 8~10회, 청소년은 6회 이하, 성인은 5~6회 정도 소변을 본다"면서 "이보다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증상은 방광염에서 흔하다. 이 질환이 생기면 양이 많지는 않지만 자주 화장실을 가면서 소변 시 통증, 소변을 본 뒤엔 잔뇨감이 있으며 참기 힘든 절박뇨 증상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중년남성의 경우 잔뇨감이 계속된다면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을 의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뇨병이 조절이 잘 되지 않을 때도 소변양이 많아질 수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하루 평균 10번 이상 화장실을 찾는다면 소변 량이 하루에 3리터 이상으로 늘어나는 질병 요붕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요붕증은 뇌하수체에서 항이뇨호르몬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거나 분비된 항이뇨호르몬이 소변을 만드는 신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많은 양의 소변을 만드는 질환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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