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식약처가 환자용 식품을 올바르게 이해, 사용할 수 있도록 자율 영양관리 정보를 정리한 자율 영양관리 정보 집과 안내서를 내놨다.
환자용식품은 병치레로 평소 먹어오던 음식을 섭취하기가 힘들거나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식사를 대용 또는 일부 보충 목적으로 먹는 식품을 말한다.
대개 환자용 식품으론 음료형이 널리 보편화돼 있다.
음료형 환자용 식품(200㎉/200㎖)은 두유와 형상이 유사하지만 영양밀도(140㎉l/200㎖)가 높은데다 영양성분을 골고루 함유, 같은 양을 먹었을 때 두유(140㎉l/200㎖)나 우유보다 영양가가 높아 환자의 영양 상태를 유지하거나 영양을 보충하는데 효과적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그간 환자용 식품은 당뇨환자, 신장질환자, 장질환자 등 질환별로 한정·구분해왔으나 다양한 종류를 개발하기 위해 2016년 12월부터 일부 특수의료용도 등의 식품을 환자용 식품으로 통합, 운영되고 있다.
당시 개정된 식품의 기준규격에 의거 환자용 식품은 환자용균형영양식, 당뇨환자용식품, 신장질환자용식품, 장질환자용가수분해식품, 연하곤란환자용 점도증진식품이 있다.
이번에 식약처가 펴낸 자율 영양관리 정보 집과 안내서에 담긴 주요 내용은 ▲ 환자용식품의 구분 등 기본정보 ▲ 섭취 시 주의사항 ▲ 보관과 관리 방법 ▲ 환자용 식품 영양표시 바로 읽기 등이 있다.
<환자용 식품의 구분 등 기본정보>
환자용식품은 정상인처럼 구강을 통해 정상적으로 섭취가 가능한 '경구섭취용'과 관을 통해 위장관으로 직접 주입되는 '경관급식용'으로 나뉜다.
환자용식품은 ▲ 영양섭취 불충분 ▲ 질병·수술·영양상태 개선 위해 영양요구량 보강 ▲ 단기간 또는 장기간 미음(유동식) 섭취 ▲ 입으로 음식을 먹기가 불가능해 위장관에 관을 삽입 흡입시키는 것들이 있다.
<경구섭취 환자용 식품 섭취 시 주의사항>
식약처는 먼저 경구섭취용 환자용 식품의 경우 영양보충을 위한 균형영양식이나 특정 질환관리를 위한 적절한 영양소가 배합된 제품을 고르되, 투약하는 약물과 상호작용 등을 고려해 의사, 영양사 등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를 거쳐 환자에 맞는 환자용 식품을 선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식약처는 환자용 식품 섭취 시 원료성분에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들어가 있는지 반드시 살펴 확인한 뒤 식후 메스꺼움, 설사, 복통, 복부팽만감, 변비 등 위장관 부작용이나 혈당상승, 탈수 등 대사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땐 즉시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관급식 환자용 식품 섭취 시 주의사항>
경관급식용 환자용식품은 위장기능이 있지만 환자가 의식이 없거나 씹어 삼키는 능력이 떨어져 입으로 먹기가 어려울 때 사용하기 때문에 취급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관급식용 종류뿐 아니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주입량, 주입속도, 희석과 농축여부 등을 결정해야 해 급식 전에 반드시 의사, 영양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야 하며 주입 후엔 구토 예방을 위해 최소 30분이 경과한 후 환자를 눕히도록 해야 한다.
<환자용식품의 보관과 관리>
환자용 식품 보관은 포장형태에 따라 차이가 난다.
농도에 맞춰 물에 타 먹이는 분말 형이나 물에 녹여 조제하는 환자용 식품은 4시간 이내, 개봉한 캔 형은 12시간 이내, 개봉한 팩형태 제품은 48시간 이내까지 사용해야 한다.
시간차를 둬 먹여야 할 땐 개봉일시를 적은 종이를 캔 또는 팩에 붙어 기록해 밀봉한 후 가능한 빨리 먹이도록 해야 한다.
미 개봉 환자용식품은 빛이 안 드는 어두운 곳, 건조하며 시원한 상온(15~25℃)에 보관해야 하며 40℃이상의 높은 온도에 습도가 지나치게 높은 곳은 피해야 한다.
<환자용 식품 영양표시 바로 읽기>
환자용식품은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 함량과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비율 정보를 반드시 포장에 게재하도록 돼 있어 이를 통해 환자가 하루에 얼마만큼 필요한 영양성분의 충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가령 환자용 식품의 칼슘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비율이 20%라면 100%를 필요로 하는 환자에겐 나머지 80%를 다른 식품 등으로부터 섭취, 보충해야 함을 의미한다.
환자용식품의 국내 시장규모는 2010년 300억 규모에서 2015년에 500억으로 연평균 10.8%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환자용 식품을 사용한 환자는 2010년 5만7천명에서 2014년 8만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환자용 식품 수요공급량은 2016년을 기준으로 따져 총 138개 제품이 생산·판매되고 있다.
세부 질환별로는 당뇨환자용 20개, 선천성 대사질환용 10개, 신장질환자용 4개, 연하곤란환자용 점도증진 식품 9개, 열량 및 영양공급용 11개, 영유아 특수조제식 15개, 장질환자용 가수분해 식품 2개, 환자용 균형영양식 67개다.
환자용식품의 연간 총 유통량은 2천5백만kg이며, 이중 환자용 균형영양식이 92.1%, 당뇨환자용 식품이 6.8%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을 기준으로 유통되는 환자용식품 28.4%는 전문병·의원(상급/종합병원 18.0%, 일반 병/의원 10.4%), 41.3%는 노인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 노령인구 증가 등 수요가 예상되는 저작이나 삼킴이 어려운 환자 맞춤형 식단 등을 개발, 요양원 등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정보 집과 안내서를 책자와 리플렛 형태로 제작, 전국 요양병원, 보건소 등에 배포하는 한편 식품안전나라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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