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등록 90명 '최대용량' 치료 후 분석
이상학 교수 "우리나라 환자 대상 효과 측정한 것에 의미"
[보건타임즈]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특정 유전자에 발생한 돌연변이 때문에, 몸 속 콜레스테롤 정상 분해 과정이 안 되는 병이다.
이 때문에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인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 질환은 부모세대에게서 자녀들 중 절반에 유전된다.
이 경우 젊은 나이라 할지라도 협심증이나 각종 심혈관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매우 높아 각별한 주의와 관찰이 필요하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혈관벽을 좁히는 죽상동맥경화를 일으킴으로써, 혈액을 심장근육에 공급하는 동맥을 좁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초래해서다.
이 질환은 스타틴으로 대표되는 고지혈증 치료제를 꾸준히 투여하는 것이 일차 치료원칙이다. 이 치료제는 LDL-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심혈관질환으로 발전될 가능성을 어느 정도 낮춰준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타틴제제로 치료를 했을 때, 환자 중 얼마에서 만족할만한 치료가 됐는지 확인된 자료는 없다.
이에 국내 연구팀이 스타틴 단독 혹은 병합요법 최고용량으로 투여했을 경우, 콜레스테롤을 어느 정도까지 낮출 수 있을지를 확인한 연구결과를 발표, 관심을 끌고 있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사진)팀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사업으로 지난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전국 아홉 곳의 대학병원에 등록된 우리나라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군을 대상으로 한 분석해냈다.
이 교수 연구팀은 총 146명의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연구 대상 군 중 고지혈증 치료제(스타틴제제 기반)로 꾸준히 치료받은 90명(평균연령 54세, 여성비율 39%, 평균 LDL-콜레스테롤 229㎎/dL)을 최종 분석대상으로 선정됐다.
연구팀은 12개월 동안 각 환자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고지혈증 치료제(스타틴제제 단독 혹은 병합) 용량을 증량해 치료한 후, 콜레스테롤 수치를 파악했다.(위 표 참조/논문서 발췌)
이 결과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00㎎/dL 미만으로 낮아진 경우는 전체 90명 중 25명(28%)이었다.
또 치료 전에 비해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50% 이상 감소된 경우는 전체 90명 중 42명(47%)에 머물렀다.
이상학 교수는 "우리나라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군을 대상으로 고지혈증 치료제를 최대용량으로 투여했을 때, 환자 중 어느 정도에서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첫 결과물이기에 의미가 깊다"며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게 시행하는 현재의 주된 치료방법이 충분치 않을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더욱 적극적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해야 하며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군이 겪을 수 있는 심혈관질환 예방의 중요성을 환기시켜 준 연구"라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한국인의 가족 성 고 콜레스테롤 혈증 환자에 대한 스타틴 계 지질 저하제의 최대 치 사용 후 비교(Target achievement with maximal statin-based lipid-lowering therapy in Korean patients with familial hypercholesterolemia: A study supported by the Korean Society of Lipid and Atherosclerosis)'라는 제목으로 'Clinical Cardiology' 2017년 12월호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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