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일렬로 세우면 '경부선 4번 왕복'
국산 신약 최초 '연 매출 700억' 기대
[보건타임즈] LG화학의 국내 첫 당뇨치료 신약 '제미글로(사진 케이스 포장)'가 2012년 12월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5년간 국내 누적 매출 약 1,600억 원을 돌파했다.
이 액수는 제미글로와 위장관계 부작용을 최소화 한 서방형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제미메트SR’의 매출액을 합산한 것이다.
제미메트SR 중 25/500㎎은 2013년 11월, 50/1000㎎은 2015년 2월, 50/500㎎은 2016년 1월, 25/1000㎎은 2017년 2월 각각 출시됐다,
최근 5년간 국내 누적 매출액에서 빠진 '제미로우'는 2개월 전 지난 10월에 시판됐다.
제미로우는 제미글로와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의 복합제다.
'제미글로'는 2013년 연 매출 57억 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국산 신약으로선 최초로 연 매출 557억 원을 올리며 눈부신 성장세를 지속,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550억 원을 달성함으로써 연말까지 국산 신약 최초 연 매출 700억 원 돌파가 기대된다는 게 LG화학의 시각이다.(표 참조)
LG화학은 제미글로의 매출액을 처방 수량으로 따져 지난 5년간 약 2억정이 넘는다면서 판매된 알약을 일렬로 세우면 약 3,000㎞로 서울에서 부산(약400㎞)을 무려 4번 왕복하는 거리이며 1초에 1.3정씩 판매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처방∙복용 편의성∙복합치료기능' 차별화 주효
2020년까지 전 세계 30개국 진출 '글로벌 시장' 공략
이에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9년간 470억 원을 투자, '제미글로' 출시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으며 개발 단계부터 기존 경쟁 제품들에게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옴으로써 탄생됐다"면서" '제미글로'는 모든 환자에게 단일 용량 50㎎만 투약할 수 있게 개선시켜 의료진에게 높은 처방의 편의성을 제공해준다"고 전했다.
대개 약물은 체내에서 대사돼 신장과 간으로 배설된다.
약물의 배출경로가 신장이나 간 한쪽 장기에 치우친다면 제대로 배설되지 않은 상태로 체내에 쌓여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런 이유로 기존의 DPP-4억제제 대부분은 체내 축적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신장과 간의 장애 진행 정도에 따라 용량 조절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제미글로'는 균형 있게 신장과 간으로 배출돼 신장 질환, 경증-중등도 간 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 시 별도의 용량 조절할 필요가 없게 돼 간편하다.
또 복용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게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의 설명이다.
'제미메트SR'은 LG화학만의 결정화 기술을 통해 기존 메트포르민 서방정 대비 크기를 약 15% 축소시켜 환자들이 부담 없이 약물을 복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최근엔 LG화학은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 복합제 '제미로우'를 첫 선을 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제미로우'는 저렴한 약가와 하루 한 알 복용만으로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해준다.
제미글로의 해외수출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 스텐달 등과 해외 판매 계약을 통해 현재 인도, 태국, 중남미 국가 등에서 제미글로 시판 허가를 획득했으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화할 계획아래 2020년까지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제미글로의 성공은 다국적사 의약품이 지배하던 국내 시장에서 국산 신약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제미글로 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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