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분당서울대병원, 구멍한곳 통해 '자궁근종 복강경 수술'

수술 결과, 통증, 입원기간 같지만 '두께, 통증, 가려움 등'서 우수
의사에 높은 난이도 요구하지만 환자에겐 '안전+미용 만족도 ↑'

[보건타임즈]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에 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유병률이 가임기 여성의 25~40%에 이를 정도로 흔하다.

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에게서 유병률이 40~50%에까지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자각증상을 못 느끼는 사례가 많은데다 발견됐을 땐 크게 악화되거나 대개 양성 종양이어서 경각심을 가지기 어려운 질환이다.

그러나 월경 량이 과다하거나, 골반에 통증이 느껴진다든지 압박감이 있으며, 월경통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등의 증상이 있거나 진단했을 때 암괴의 크기가 큰 자궁근종 환자는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자궁근종의 수술은 복부를 절개, 수술하는 개복에서 대부분 복강경으로 하는 발전해왔다.
대개 복강경 수술하면 자궁 근처의 복부에 3~4개의 구멍을 낸 절개창을 통해 내시경카메라와 집게, 절제기구 등을 삽입, 문제의 자궁근종을 제거한다.

복강경 수술은 기존 개복 수술보다는 회복이 빠른데다 절개부분이 작아져 획기적으로 수술흉터를 줄일 수 있지만, 구멍의 수만큼 흉터가 여러 개 생겨 미용을 중시하는 여성들의 불만이 돼왔다.

단일절개 복강경은 이러한 환자들의 요청과 의료진의 꾸준한 노력에 수술 기구의 빠른 발전이 더해져 도입됐다.
단일 절개라는 의미대로 배꼽 안쪽에 단 하나의 구멍을 내 수술을 진행, 수술 후엔 상처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사진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부위]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상훈) 산부인과 이정렬, 김슬기 교수는 단일절개 복강경 자궁근종수술을 도입한 이래 많은 수술을 시행, 이끌어왔으며 이번에 의학적 신뢰도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전향적 무작위 배정연구를 통해 미용부분의 효과까지 입증해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정렬 교수

김슬기 교수

이 연구는 이 교수팀이 2013년 10월부터 2015년 6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에 내원한 자궁근종 환자 59명을 상대로 한 것이다.
이 교수 연구팀은 최종 분석에 포함된 환자 중 28명에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 26명은 기존 복강경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후 수술 부위의 상처를 객관적 지표로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팔로업 되지 않은 환자 등 일부는 결과에서 제외했다.

이 결과 단일절개 복강경은 일반 복강경과 비교해 전체 흉터의 길이는 절반 이하, 착색 정도나 흉터 두께 역시 퇴원 후 기간과 관계없이 더 양호한 수치를 보여 미용적으로 우수함이 입증됐다.[사진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장면]

수술 6시간 후 진통제 사용 역시 12.7 ± 6.3 mL(단일절개 복강경) 대 16.4 ± 6.2 mL(일반 복강경)로 더 낮아 통증까지 적는 등 수술 결과에서 우수했다.

이 연구 책임자 이정렬 교수는 "단일절개 복강경 자궁근종절제술은 난이도가 높아 집도의의 수술경험과 술기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이런 사정으로 환자들이 선택하기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아쉽다. 이번 전향적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미용적 우수성이 입증된 만큼 좀 더 확산됐으면 한다"며 "수술 후 남겨진 흉터는 평생을 가는 만큼 많은 의료진이 단일절개 복강경 자궁근종술을 통해 여성의 수술 후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산부인과 복강경 수술 분야 저명 저널 '최소침습부인과저널(Journal of Minimally Invasive Gynecology)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