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필 교수 "발병모르다가 간경화, 간암으로 악화된 환자 많다"
[보건타임즈] 간염은 생명까지 위협하는 간경변(간경화증)이나 간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
국내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하는 간암의 80%는 B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자신에게 간염이 있는지 조차 모른다거나 알면서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했다간 간경변, 간암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하지만 ‘C형 간염’환자 10명 중 1명만 겨우 치료받는 등 아직까지 이 질환의 위험성을 전 국민적 인식이 부족해 주의가 필요하다.
C형 간염 방치하면 '간경변증, 간암' 악화
조기에 발견 적절한 치료 받으면 '완치'
심사평가원이 국민관심질병을 조사한 결과 C형 간염이 5년 새 8% 늘어났다(2012년 4만5,890명→2016년 4만9,569명).
이에 전문가들은 병원에서 치료받는 비율을 10% 미만으로 봐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한간학회는 3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간염은 과도하거나 지속적인 음주나 성분 미상 혹은 과량의 약제나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해 발생하기도 한다.
A형 간염은 증상이 심해 대개 만성 간염으로 악화되지 않지만 B와 C형 간염은 급성 간염 이후도 만성 간염으로 지속될 수 있다.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 체액 등에 의해 감염된다.
주로 혈액이나 주사기, 면도기로 감염된다.
소독을 잘하지 않은 문신과 피어싱 시술, 침이나 주사바늘의 재사용, 정맥주사약물 남용 등으로 감염이 사회적 이슈가 된 적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사진)는 "C형 간염은 아직 법정감염병이 아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2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하지만, 검진항목에 C형간염 항체검사가 들어가지 않아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며 "C형 간염은 한 번 감염되면 만성화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데다 간경변증, 간암,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조기발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형 간염은 한 번 감염되면 70~80%가 만성간염으로 진행된다.
이중 30~40%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쉽게 피로해한다거나, 입맛이 없어 떨어진다든지, 오심과 구토가 생기면 한번쯤 간염 등을 생각해 볼 수는 있겠지만 증상이 워낙 다양해 쉽게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혈액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C형 간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체액을 통해 전파돼 주사기는 반드시 1회용을 사용해야 하며 간염 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성적 접촉 시엔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침을 맞거나 문신과 피어싱을 할 땐 반드시 소독된 도구를 사용해야한다.
이와 함께 면도기, 칫솔, 손톱깍기 등 혈액에 오염될 수 있는 모든 물건이 간염을 전파시킬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
신 교수는 "C형 간염은 아직 백신이 없지만 항바이러스제를 먹으면 유전자형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완치율이 99%에 이른다"며 "C형 간염은 다른 바이러스성 간염처럼 만성 간염 시엔 증상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아 병을 인지하지 못해 지나치는 사례가 많다"며 "건강검진 항목으로 정해질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간염 예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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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형, B형 간염에 대비한 예방 접종을 한다. 동남아시아를 여행할 계획이거나, 젊은 층에 속한다면 A형 간염 예방 접종을 맞아두는 것이 안전하다.
· A형 간염에 걸린 환자가 잠복기에 자신도 모르게 간염을 전파시킬 수 있기에 손씻기와 같은 기본적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 A형 간염에 대비해 음식을 고온으로 익혀 먹고 병과 캔에 들지 않은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신다.
· B, C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피어싱, 문신 등 소독되지 않은 기구를 이용한 시술을 받지 않는다. 또한,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공유해서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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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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