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찬영 교수팀, 비절개 '주입형 필러' 개발 착수
안-유 확보 '수술비용 감소, 적용 부위 확장' 기대
[보건타임즈]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사진)팀의 '연부 조직 재생용 대용량 필러 개발'연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2017년도 바이오·의료기술개발 사업, 의료기관 창업 캠퍼스 연계 신개념 의료기기 원천기술 개발 분야의 국책연구과제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국가로부터 5년간 연구비 총 35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통해 비절개, 줄기세포 기반의 효능 단백질을 탑재한 유방 재건용 대용량 필러를 개발, 부작용의 우려가 높은 유방보형물과는 차별화 할 계획이다.
허 교수팀은 대용량 필러 개발을 총괄하게 되며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둔 효능 단백질을 발굴한다.
필러용 고분자 소재 개발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이강원 교수팀, 상용화를 위한 전 임상과 인허가 프로세스엔 삼성서울병원 팀이 참여한다.
유방암 환자 치료로는 유방 절제 시 인공 보형물이나 자가 지방 등을 삽입하는 유방 재건수술이 함께 실시된다.
한국유방암학회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의 증가와 함께 2000년 99건이었던 유방재건수술 건수가 2014년에는 1,279건으로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문제는 유방절개 수술과 인공 보형물로 발생하는 부작용도 다른 의료기기보다 훨씬 높은 빈도로 보인다는 것에 있다.
대표부작용으로는 보형물이 삽입 된 후, 주변으로 피막이 과도하게 형성되면서 딱딱해지는 섬유화로 발생하는 구형구축이 있다.
구형구축의 발생기전이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술 시 감염, 이물반응, 혈종, 보형물의 내용물, 수술 방법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처럼 기존 유방 보형물에서 드러난 문제와 함께 2015년부터 유방 재건 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유방재건수술을 그저 단순하게 미용 목적이 아닌 의료적인 필요성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수술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 보형물 개발의 중요성도 부각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허 교수팀은 구형구축을 억제하는 약물을 탑재한 보형물을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동물 실험을 통해 약물이 코팅된 보형물을 이식한 후 조직을 채취, 검사한 결과, 조직의 섬유화 두께가 더 얇게 형성된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번에 "이러한 연구 이력이 또 다른 형태의 유방 재건용 필러 개발에 긍정적 효과를 거둬 국책연구과제로 선정된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 과제를 통해 유방과 같은 대용량 부위에 사용할 수 있는 고분자 소개를 개발해 안전성, 형태 유지, 분해 기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줄기 세포 기반 효능 단백질이 탑재된 새로운 형태의 유방 재건용 필러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삼성서울병원이 의료기관 내 기업 창업과 의료기기의 인허가를 지원함으로써 개발 의료기기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용량 필러용 고분자 물질 개발과 연부 조직 재생 기능을 보완하면 기존 절개 수술 방식의 보형물과는 차별화 된 비절개 수술이 가능할 수 있다"며 "이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면 유방재건 치료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보함과 동시에 수술비용은 감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면 등의 국소 부위로 치료영역이 확장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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