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가톨릭대 대전성모, '103세 초고령 환자'에 고관절 반치환술

[보건타임즈]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병원장 김용남 신부)이 100세가 넘은 초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고관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노인골절센터 김원유(사진 가운데 정형외과) 교수팀은 최근 오른쪽 엉덩이뼈 골절로 내원한 103세 백옥기 할머니에게 양극성 고관절 반치환술을 시행, 이후 건강을 되찾아 현재 퇴원을 앞두고 있다.

병원에 따르면 백 할머니는 평소 지팡이 없이 보행할 정도로 건강했다가 지난 6일 집 안에서 넘어진 후 오른쪽 다리를 전혀 움직이지 못한 채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로 긴급 후송됐으며 우측 대퇴부 골절 진단을 받았다.

대퇴부 골절은 골다공증에 의한 노인성 골절질환 중 하나다.
이 질환은 수술 전후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빠른 판단이 요구되는 질환이다.

김 교수는 환자의 골절 정도가 심한데다 고령 환자임을 감안, 신속 철저한 사전 검사를 거쳐 입원 하루 만인 7일 인공고관절 반치환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반치환술은 부러진 고관절을 새로운 인공 고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김 교수는 척추마취 후 골절된 대퇴골두 부위를 제거한 뒤 임플란트를 삽입하는 과정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뼈가 약한 고령 환자의 수술일 땐 환자에게 맞는 적절한 수술법 선택과 정확한 위치에 적절한 크기의 내고정물 혹은 임플란트를 삽입할 수 있는 의사의 숙련된 기술이 수술의 성패를 좌우한다.

김 교수는 "노인성 골절 환자는 심장과 호흡기 질환이 동반된 중증 환자가 많다. 욕창,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사고 후 최대한 빨리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인골절센터에선 협진 과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빠른 시간 안에 수술 전후 처치와 검사로 빠른 안정과 회복을 가능케 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제도를 운영 중이라면서 백 할머니에게 적용됐다"이라고 전했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은 지난 2015년 지역 최초로 노인골절센터를 연 후 65세 이상 골절 환자를 상대로 48시간 이내 검사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정형외과는 물론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소화기내과, 마취과, 응급의학과, 재활의학과와 연계한 협진 시스템을 가동 중에 있다.

김원유 교수는 골반과 비구 골절 분야 수술의 '대가'로 꼽힌다.
그는 1998년부터 현재까지 400여 건 이상의 골반과 비구 골절 수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