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운용 '버스 운전기사 304명' 조사
홍승철 교수팀 "졸음운전 유발 불면과 수면무호흡증"
[보건타임즈] 최근 운전자의 졸음운전으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크게 늘면서 이를 우려하는 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중엔 다른 차량과 추돌, 상대 차 운전자와 승차 자를 죽음으로 몰아넣거나 많은 승객에게 인명피해를 입힌 버스운전기사의 교통사고가 끊임없이 적지 않게 발생, 원인이 됐던 이들의 졸음운전에 사회적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대형 교통사고를 낸 버스운전기사의 졸음운전을 유발하는 것이 수면무호흡증과 불면증이며 이들의 졸음운전가능성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승철 교수(사진)팀이 경기도 버스 운전기사 3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운전기사들의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이 낮졸림증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해 졸음운전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표1)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운전기사 중 낮졸림 증상을 호소하는 이가 13.2%에 이르렀으며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이 낮졸림증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40.1%는 불면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도 이상의 불면증을 호소하는 운전기사도 전체 운전기사의 10.2%에 달했다.
전체 운전기사 중 27.6%는 수면무호흡증 고 위험 군에 속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불면 증상이 중증인 버스운전기사의 낮졸림증 발생 위험도는 정상 운전기사보다 6.2배 높았다. 수면무호흡증 고위험 
군은 낮졸림 증상의 발생확률이 정상 운전기사의 3.9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버스운전기사 304명 중 무려 68.4%는 자신의 수면의 질이 불량하다고 느꼈다.
지금껏 입소문으로 나돌면서 의심받아왔던 버스운전기사의 낮졸림 증상과 수면제 복용이나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갑상선 질환 등 동반질환의 연관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 사고가 운수종사자들의 평소 건강관리와 밀접하게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혀낸 것이어서 이를 근거로 올바른 교통문화와 환경이 정착되도록 버스운전기사의 체계적인 정기검진 등 제도개선과 함께 이들의 수면장애 진단과 치료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홍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버스운전기사의 졸음운전을 줄이기 위해선 졸음운전 고위험군의 불면 증상과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질환에 대한 선별 검사와 진단, 치료가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운수업 종사자의 교통사고는 자칫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들이 앓고 있는 다양한 수면장애를 치료할 수 있도록 서둘러 국가차원의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관리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오는 15일 가톨릭대 성의교정 의과학연구원에서 개최되는 한국수면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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