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서울의대, '적정량 계란섭취' 대사증후군 낮춘다

강대희, 신상아 교수팀, 남성도 '고밀도콜레스테롤혈증 위험도 ↓'
풍부한 '불포화지방산, 인지질, 엽산, 루테인, 지아잔틴' 체내 인슐린 민감성 개선
'HDL-cholesterol 증가'시켜 대사증후군 위험 낮추는 것에 기여

[보건타임즈] 최근 계란이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감소시킨다는 국내대학 의학자의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지금껏 계란엔 콜레스테롤의 함유량이 많아 성인병 예방을 위해 평소 식단에서 아예 빼거나 무조건 거리를 둬야하는 식품으로 오랫동안 인식돼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서울대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사진) 연구팀(제1저자 신상아 연구 교수)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논문을 유럽의 저명한 영양학 학술지 Nutrients (2016 impact factor: 3.550) 저널에 2017년 7월 2일자로 발표했다.

이 연구는 한국 성인 약 13만 명을 상대로 한 계란섭취이후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측정한 것이다.

이 결과 하루에 계란 한 개 이상을 섭취하는 여성들은 일주일에 1개미만 먹는 여성들에 비해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23% 유의하게 감소했다.

대사증후군의 5가지 위험 요인으로 꼽는 복부비만,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당뇨병의 위험도 역시 의미하게 낮아졌다.

계란을 하루에 한 개 이상 섭취하는 남성의 경우엔 일주일에 1개미만으로 먹는 남성들보다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혈증 위험도가 유의하게 줄었다.

이에 신상아 연구교수는 "이 연구에서 계란과 대사증후군의 생물학전 인과관계는 밝힐 수 없지만, 계란에 풍부하게 함유된 불포화지방산, 인지질, 엽산 그리고 특히 항산화물질로 알려진 루테인, 지아잔틴 등의 성분이 체내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거나 체내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 (HDL-cholesterol)을 증가시켜,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낮추는 것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계란 한 개당 약 200㎎ 정도의 콜레스테롤을 들어 있지만, 이 함유량으론 혈중 콜레스테롤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아 콜레스테롤을 우려해 과민하게 식단에서 뺄 필요가 없을 뿐더러 평소 육류나 지방 섭취를 잘 조절한다면, 하루에 한 개 정도의 계란을 먹어두는 것이 오히려 대사증후군 등 성인병의 위험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단면연구라는 한계의 범위가 있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구축된 the Health Examinees study (HEXA study)의 17만 명 대상자 중 약 13만 명을 상대로 수행됐다는 규모로 따져 의의가 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