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대한불안의학회 "정신적으로 건강은 일, 요리, 사랑 잘 하는 거다"

학술대회 주제 'Trauma, anxiety, and recovery' 성료
한상우 이사장 "누구든 겪을 수 있는 불안은 재발, 만성화되기 쉬워 병"

한상우 이사장

이승환 학술이사

[보건타임즈] "우리가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척도는 일, 요리, 사랑 3가지를 잘하고 있다는 거다.
건강용어로 빗대 표현한다면 '웰빙상태'라는 것이다.
이중 하나라도 조금 불편하면 불안한 상태로 치료대상이다.
불안은 직장이나 가정, 대인관계 모든 면에서 항상 존재하며 삶의 질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정신적 요소로 잘 설명해 주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된다"

대한불안의학회 한상우 이사장(순천향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지난 2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열린 학술대회 일정 중 인터뷰에서 치료대상이 되는 불안을 이같이 정리했다.

한 이사장은 "감기가 폐렴 되듯 불안이 만성화되면 우울해지면서 좌절에 빠져 자살 등 극단적인 선택하는 위험요소가 된다"며 "가볍게 봐선 안 되는 정신과치료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환 학술이사(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먹고 잠만 자는 게 웰빙은 아니다. 불안장애는 누구에나 있을 수 있으며 100% 예방 완치가 가능한 병이라면서 일상생활을 하다 조금이라도 불안해하거나 불편하면 치료받아야 한다"며 "가령 학생이 수학시험 시간만 되면 손이 떨린다던지 성악가가 무대에 서기 전 떨리는 것 등은 의사가 좀 도움을 주면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신건강의학과의 기본치료 원칙은 사람의 마음을 안정화시키는 것에 있다.
불안을 치료하려면 사람, 증상에 따라 약물, 뇌자극치료 등 맞춤치료를 해야 한다.
"불안은 누구나 올 수 있을 뿐더러 재발·만성화가 되기 쉬워 병으로 최적의 치료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며 치료경험이 많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아야 된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한 이사장은 "학회에선 역동성 있는 젊은 연구자를 영입,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정신과 분야의 전문학회 중에서 불안학회가 국민과 사이에 최전선 있는 학회이기에 국민들과 소통, 알리는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불안과 우울은 많은 사람이 앓는 정신과질환 요소지만 의료관점에서 관심이 부진해 앞으로 국가차원에서 많은 정성을 쏟아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렇듯 많은 사람이 가장 앓고 있는 만큼 항불안제의 오남용이 우려된다"며 "좀 더 줄일 수 있도록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불안학회 춘계학술대회는 'Trauma, anxiety, and recovery(외상, 불안, 회복)'를 주제로 개최됐으며 시작 전 오전엔 'Satellite seesion으로 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tDCS)'과 이와 관련된 work-shop이 치러졌다.

tDCS는 최근 우울 또는 인지장애를 넘어 불안장애 환자에서까지 주목받는 뇌자극 치료다.
학회는 이 치료가 앞으로 각광받을 것을 예측, work-shop을 통해 tDCS의 연구결과와 임상적 응용까지 다뤘다.
오후에는 뇌자극치료 방법 중 TMS, ultrasound, 그리고 tDCS의 치료효과와 생물학적 기전을 비교, 분석했다.
심포지엄에선 '트라우마에 대한 다양한 치료적 접근' 그리고 '생애초기 외상 경험에 대한 이해와 치료'라는 주제를 통해 Trauma와 anxity의 최신지견, 환자의 recovery까지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공존불안장애를 넘어서 내과적 질환이 공항장애의 진단과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panic related symptom and Treatment'를 마련했다.

이밖에 학회는 'Original research presention: Young investigators section'을 통해 불안장애 학문에 관심이 많은 신진연구자들의 연구 의욕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How to measure anxiety biologically'와 'psychoanalytic treatment approach of anxiety symptom' 그리고 '탈북 이주민의 정신건강' 심포지엄에선 이들이 겪는 불안장애 boy-psycho-social을 깊이 있게 고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