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대한통증학회, '사전 정보-교육' 척추통증치료 만족 높이는데 효과

김용철 회장

심우섭 이사

심재항 이사

[보건타임즈] 최근 의료진이 진료 전 단계에서 사전 정보를 알려주면 척추통증을 치료하는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라는 대한통증학회의 주장이 나왔다.

학회가 꼽는 진료 전 단계에서 사전 정보로는 척추 통증 치료 상담을 통해 '척추 통증의 치료 목표가 완치 아닌 통증 개선', '비용과 효과를 고려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 '정확한 시술과 치료제명 확인', '치료의 장점 그리고 한계는 무엇인지 확인', '자신에게 맞는 치료 목표와 계획 세우기', '지속적인 관리를 통한 치료 효과 유지가 중요', '치료 후 악화나 재발을 막는 방법 숙지'등이 있다.

사후 관리로는 일상생활 중에 '바닥이나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지 않기', '운동은 증세가 완화된 후에 시작하기', '기능성 식품 복용, 보조 기구 사용, 운동법은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 '윗몸 일으키기 하지 않기', '장시간 복대 착용 금지',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 30분마다 일어나 허리를 펴기', '장시간 서 있을 땐 30분마다 앉아 허리를 쉬게 하기' 등이다.

대한통증학회(회장 김용철)는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척추 통증 치료 상담 7계명'과 '생활 속 사후 관리 7계명'을 발표했다.

학회가 제시한 치료 전 단계의 사전, 사후관리지침은 전국 37개 마취통증의학과에 내원한 척추 통증 환자 1007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척추 통증 치료 만족도와 사후 관리 현황' 결과를 토대로 만든 것이다.

조사 결과, 척추통증치료경험으론 전체설문응답자 중 66.8%(649/972명)가 진통제 투여 등 약물투약, 49.1%(477/972명)는 신경 차단술, 신경 성형술 등 신경 치료, 29.6%(288/972명)와 17.8%(173/972명)은 각각 자세 교정 운동, 물리 치료 등 도수, 교정 치료와 척추 수술로 일컬어지는 수술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척추통증치료 중 약물 치료에 매우 만족하거나 만족한 응답자는 30%(183/611명), 신경 치료는 17.9%(45/252명), 도수와 교정 치료는 17.9%(45/252명) 그리고 수술 치료는 30.9%(50/162명)였다.

이들 치료법에 매우 불만족하다든가 불만족해 하는 비율은 약물 치료의 경우 16.7%(102/611명), 신경 치료는 14.7%(68/464명), 도수와 교정치료, 수술치료는 각각 25%(63/252명), 37%(60/162명)로 적지 않았다.

약물 치료에 거는 기대 대비 치료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 7.65%(44/578명), 기대 이하는 42.4%(245/578명)로 확인됐다.

신경 치료는 기대 이상이 17.5%(78/445명), 기대 이하는 31.9%(142/445명)였으며 도수와 교정 치료는 기대 이상이 5.5%(13/235명), 기대 이하는 54%(127/235명)로 분석됐다.
수술 치료는 불만족비율이 높았던 만큼 기대 대비 치료 만족도가 기대 이상이 9.6%(15/157명), 기대 이하는 51%(80/157명)였다.

심재항 홍보이사(한양대구리병원 마취통증의학과)는 "조사결과 치료에 대한 사전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척추 통증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약물, 신경, 도수와 교정, 수술 치료 모두에서 진통 효과와 지속 기간이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보고된 만큼 의료진들은 치료 전 단계에서 충분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 이사는 "스트레칭과 운동, 자세 교정은 환자들이 척추 통증 치료 후 치료 효과를 유지하게 하는 동시에 척추 건강관리에 효과적"이라면서 "상당수가 이에 필요성을 알고 실천 중이다"며, "다만 무분별하게 실천하다간 통증 재발 또는 악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위험과 수반돼 척추 통증 치료 시부터 이를 방지하기 위한 환자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용철 회장은 "노인증가와 비례해 통증치료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환자의 46%만 3개월 내 통증치료를 시작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면서 "척추통증학회는 척추통증의 다양한 서베이를 통해 통증질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통증학회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통증주간-통증의 날을 지정해 통증의 올바른 인식과 적극적인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언론홍보, 일반인 대상 건강강좌, 공익광고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