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NCSI (국가고객만족도) 평가에서 괄목할만한 약진을 이루셨는 데
병원의 얼굴인 로비와 중정의 리모델링과 같은 시설인프라 확충과 외래의 전문센터화, 공간재배치를 통한 시스템 혁신, 그리고 고객 접점부서는 물론 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서비스의식교육, 공동체 교육이 그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한다. 현장에서 수고해주신 직원 여러분과 고대병원의 노력을 믿어주신 고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원장에 취임하셨는 데 가장 역점 둔 경영목표는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임하며 비전이나 핵심가치 같은 고대의료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입안했다면 원장으로서의 위치는 그 청사진을 구현해내는 것이다. 무엇보다 일관된 정책기조와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늘 조율과 공감대 형성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시설인프라의 대대적인 혁신이 중요하다 생각했고 이를 통해 각종 진료/경영시스템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다.
의료진 영입, 연구동 신축, 첨단장비 도입으로 고객이 편안한 고품격 의료서비스의 기반 다져
대학병원으로서 외형적 시설, 서비스만이 중요한 건 아니라는 의견도 있는 데
고려대학교 병원을 혁신시키기 위한 그 동안의 노력은 단지 겉모습을 바꾸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의료진을 포함한 의료서비스 공급자가 최고수준의 장비, 시스템, 전문성, 그리고 자기정체성에 기초한 서비스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교수님들의 연구환경, 진료환경을 크게 개선했고 진료 및 행정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정비해가고 있다. 교수진의 임용에 있어서도 고대는 고집스럽게 SCI논문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임용되시는 분들은 모두 SCI 논문이라는 국제수준의 연구실적을 갖춘 분들이다. 이러한 결과로 지난 2~3년간 SCI 논문수가 300여편 급증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향후, 수년 안에 이런 의료진과 개선된 시설인프라, 그리고 효율적 운영시스템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분출하기 시작하면 고대병원은 고려대학교의 이름에 걸맞는 세계적 병원으로 도약할 것이다.
최근 대학병원으로서는 드물게 일반기업과 같은 직원교육 강화에 적극적인 데
사람도 정신과 육체의 조화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병원도 시설인프라가 성장한 것에 맞춰 그 것을 운용하는 사람들도 함께 성숙해져야 한다. 과거처럼 검사가 지체되고 장비, 시설이 낙후해서는 무조건 친절해라 해도 하는 사람이나 환자나 만족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라 하면 육체라 할 시설인프라 시스템을 중점적으로 리노베이션하면서 동시에 사람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외래센터 신축으로 모든 외래는 1일 진료시스템 가능할 것
지하철과 연계된 지하공간은 종합쇼핑문화 공간으로 개발
고려대학교가 갖고 있는 민족대학의 정체성, 그리고 앞으로 세계적 수준의 대학과 병원으로 도약해야하겠다는 비전, 미션을 이루려면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비전에 공감하고 자신의 직장과 업무에 대한 자긍심이 있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유대감과 하나된 화합의 분위기가 조성되야 시설인프라도 시스템도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 결국 우리의 정신이 풍요롭고 행복해야 고객에게도 친절한 최상의 서비스를 드릴 수 있다고 믿는다.
전문센터화는 공사나 첨단장비 등 막대한 투자가 필요할 텐데
병원으로 환자가 내원하는 중요한 포탈역할을 하는 응급의료센터나 종합건진센터 등의 확장, 이전은 필수적이다. 이미 외래접근로에 위치해 병원이미지나 차량정체 등에 어려움이 있던 응급의료센터를 후문으로 확장이전하는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종합진단센터가 새롭게 단장해 이전할 계획인 데 이를 위한 첨단장비, 공사비의 투자는 당연한 최소한의 기회비용이다.
응급의료센터도 독립공간과 접근로, 더 넓어진 공간으로 서비스가 제고되겠지만 신속한 검사, 진단을 위해 CT 등의 영상의학장비는 응급의료센터 독립으로 운영되게 추가도입할 계획이다. 종합진단센터도 영상의학과와 가까워짐으로써 진료효율과 수익성 제고가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대부분의 외래, 특성화센터가 데일리센터 개념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진료가 가능해질 것이며 환자들은 검사를 마치고 귀가하다 문자메세지로 검사결과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많은 성취를 이루셨는 데 격변기에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중요하다. 향후계획은
지금까지의 성취는 앞으로의 더 큰 성취를 위한 작은 기반구축, 대약진의 시작에 불과하다. 가장 큰 미래전략으로 현 주차장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8층 규모로 외래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이 외래센터를 지하철과 연계시켜 몸이 불편한 환자분들이 바로 외래센터 로비로 오실 수 있도록 하고 방대한 규모의 지하공간을 삼성동 코엑스(KOEX)에 비교할만한 고려대학교 중심의 종합 문화공간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하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는 더 이상 병상만 늘리는 양적성장을 위해 건물을 짓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는 의료의 저비용, 고효율의 질적 향상이 중요한 시기이며 우리는 이 외래센터를 현 건물과 연계해 외래와 병동, 경증과 중증, 일반외래와 전문센터가 효율적으로 이원집중화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지금도 많은 환자들이 찾아주시는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치과 등이 미니 전문병원처럼 외래센터에 자리를 잡고 대부분 당일진료, 당일검사, 당일치료의 데일리 개념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다.
세계적 수준의 병원을 표방하는 국내병원은 많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를 달성할 것인지
이제는 자화자찬이나 표어수준의 세계화, 국제화는 의미가 없다. 고대병원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SCI 논문수준과 검사전부문이 연결된 TLA(검사실 자동화시스템)등에서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이에 덧붙여 진료, 행정 프로세서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어 나갈 계획이다.
JCI인증, 외래센터 등 글로벌 스탠다드 추구함과 동시에
환자의뢰회송센터, 의료봉사 등 지역사회 기반 더 챙길 터
이를 위해 JCI 인증을 추진중에 있으며 구체적으로 미국에 실무진 파견과 싱가포르 JCI인증병원 벤치마킹을 통해 인증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JCI 인증병원인 싱가포르 창이병원과 MOU를 체결하고 2007년도에 JCI 인증 취득을 목표로 실무팀의 활동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대기업의 대형병원과 달리 대학병원임에도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인데
비전선포 시 공포된 핵심 5대 가치 중 하나로 ‘나눔과 봉사’를 주제로 사회공헌 활동이 체계화, 대형화됐다. 그런 까닭에 최근에서야 고려대학교 병원의 사회공헌 활동이 인정받기 시작했지만 사실은 의대생부터 종교동호회, 병원단위 지역사회 자원봉사 등 고대의료원의 사회공헌 활동은 최근의 반짝 이벤트는 아니었다. 앞으로도 봉사를 자원한 직원들로 구성된 의료지원봉사단과 해외 재난지역 의료봉사 등을 더욱 체계화해 구성원의 보람을 높이고 대외적으로 신뢰받는 병원상을 구현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아무리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추고 해외환자 유치 등을 한다고 해도 지역사회와 거점병원으로서의 의료전달체계는 중요하다고 본다. MD Anderson과 같은 세계적 수준의 병원이라 해도 환자의 대부분이 텍사스 권역이고 해외환자 유치는 10% 수준이면 대단한 것이다. 고대병원도 향후 지역의사회, 교우병원 등과의 연대를 강화해 환자의뢰회송센터를 매개로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지역기반 강화 또한 소홀히 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자를 의뢰한 개원의가 인터넷으로 바로 환자의 검사기록, 의료영상을 리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그 동안 병원장으로 경영혁신을 추진하시면서 견지해온 경영철학에 대해서 한 말씀
무엇보다 혜화동의 400병상 규모였던 고대병원을 지금과 같이 성장시켜온 교수님들을 비롯한 내부구성원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새롭게 심기일전할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해왔다. 이를 위한 기반조성과 지원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이런 점들이 앞만 보고 달려온 동력이 됐을 것이다. 우리의 인적인프라는 이미 훌륭하나 시설인프라와 시스템이 좀 더 정비가 필요하므로 우리의 역량이 최대의 효율로 시너지효과를 내도록 중단없이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고대병원을 찾는 고객과 내부구성원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고대병원이 오늘과 같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고대병원을 믿고 찾아주신 고객 여러분과 열악한 환경에서도 보건의료인으로서 헌신적인 소임을 다해온 직원여러분의 노고 덕분이다. 고객만족도 조사, 의료기관 평가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이미 병원계에는 적지않은 시장의 논리, 소비자주권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앞으로도 고대병원은 지금의 위치에 만족치 않고 지속적으로 시설투자, 시스템 효율극대화를 추진함은 물론 국내의 기준을 넘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시키는 병원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1: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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