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한국의료, '세계 20개국'에 진출‥中·美·베트남 강세

진료 과 순위 '피부·성형, 치과, 한방' 順
'병원급 이상, 전문센터 등' 다변화 추세

[보건타임즈] 한국의료가 현재 세계 20개국 현지에 의료기관 개설이나 운영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출하고있으며 중국·미국·베트남에서 강세를 띄었다.
지난해만 페루, 방글라데시, 카타르 3개국이 늘었다.
한국의료기관이 해외 진출에 성공, 운영 중에 있는 건수는 2016년 현재 155건(누적)으로, 전년 141건 대비 1년 새 10%(14건) 증가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한국의료 해외진출 현황을 발표했다.

현황에 따르면 해외진출 155건 중 중국이 59건(2015년 56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미국 40건(2015년 36건), 베트남 9건(2015년 8건) 순이었다.

진출유형으로는 의료기관 개설․운영이 49건(2015년 44건), 의료기술(정보시스템 포함) 이전은 78건(2015년 72건)이며, 수탁운영과 운영컨설팅은 각각 8건(2015년 7건), 10건(2015년 7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해외 현지에서 의료기관 개설, 운영이 늘어났다.
중국의 경우 2015년 13건에서 2016년 16건으로 1년 새 3건이 새로 확장됐다.
의료기술이전(프랜차이징, 라이센싱)이 많은 국가는 미국이며 2015년 24건에서 2016년 27건으로 3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징으로는 실패 위험이 상대적으로 작은 프랜차이징 형태의 의료기술이전으로 진출경험을 축적한 후, 직접 자본투자를 통해 의료기관 개설․운영하는 식으로 선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가장 강세를 보이는 진료과목은 피부․성형 57건, 치과 33건, 한방 22건 순이었으며 병원급이상, 전문센터 등의 진출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피부․성형은 중국 36건, 베트남 6건, 인도네시아 4건 등이며, 치과는 미국(17건), 중국(13건), 한방은 미국(18건)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의료의 진출규모와 분야도 다변화하고 있다.(그래픽 (上) 진료과목별 진출현황, (下) 진출유형)
올 3월 몽골 울란바토르에 불임전문센터를 세웠으며 중국 광저우에 100병상 병원, 중국 칭다오에 1,000병상 종합병원 개설도 추진 중에 있다.

향후 진출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는 프로젝트는 모두 66건으로 중국진출이 47%(31건)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동남아시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신흥국 진출도 41%(27건)에 이르러 향후 진출 국가의 다변화가 예상된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한국의료의 진출유형은 의료기관 개설운영 37건, 수탁운영 12건 등이며, 진료과목은 종합 진료 15건, 치과 9건, 피부․성형 8건이다.

이 조사결과는 해외진출 경험이 있거나 진출을 준비 중에 있는 국내 의료기관, 단체와 업체를 대상으로 서류조사와 전화조사를 통해 확인한 것이다.

복지부는 의료 해외진출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의료 해외진출 신고제를 시행했으며, 지난 3월에 온라인 신고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돕기 위해 복지부도 해외 저소득층 어린이․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나눔 의료를 시행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몽골,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등 총 25개국에서 초청한 335명의 외국인 환자를 국내 의료기관에 의뢰 치료해왔다.
지난핸 몽골의 선천성 안면기형환자, 필리핀 선천성 심장병 환자 등 25명을 치료했다.

이밖에 복지부는 해외 병원 건물 임차료, 인테리어 비용, 의료기기․정보시스템 임차비용 등 의료 해외진출에 필요한 비용을 고유목적사업 비용으로 인정토록 유관 부처에 협조를 받아 지난 3월 법인세법 시행규칙을 개정, 법인세 인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