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대한위장내시경학회,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로 변경

박창영 회장 "캠페인에 '정부·건보공단·질본, 이 분야 학회' 참여 기대"

사진) 왼쪽부터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최성호 이사장·박창영 회장·박근태 공보이사

[보건타임즈] 대한위장내시경학회가 학회 명을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로 바꿨다.
또 학회는 우리나라가 세계 대장암 발생률1위 국가란 오명을 벗어날 수 있도록 전 국민을 상대로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회장 박창영)는 지난 1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9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대장암 예방캠페인 'Let's DO'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학회는 우선 대장암 예방 캠페인 'Let's DO'를 실시하는 것을 전제로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담겨진 'DREAM project'를 내놨다.

DREAM이란 첫 철자 D는 Diet-건강한 식습관, R은 Regular exercise-규칙적 운동, E는 Endoscopic examination-50세 대장내시경 검사, A는 As soon as possible-좋은 식생활 습관, 50세 이상에선 대장내시경 검사 가능한 빨리 시작, M은 Maintain healthy lifestyle and body weight-건강한 생활습관과 적정 몸무게 평생 유지라는 의미가 담겼다.

학회는 ’DREAM project'중 가장 직접적으로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대장내시경을 대장암 선별검사로 제도화시켜 정기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창영 회장은 현재 시행되는 대장암 선별검사의 실효성 없는 예방효과와 사전에 막는 제도적 방안 부재를 각각의 문제로 꼽았다.

학회에 따르면 대장암은 모든 암 중에서 용종만 절제해도 많게는 90%를 예방할 수 있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의 조기 진단뿐 아니라 대장용종을 미리 발견, 제거할 수 있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수단이며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현재 국민건강보호차원에서 시행하는 대장암 선별검사는 만 50세부터 권장하는 건보공단의 분변잠혈검사 뿐이다.
게다가 분변잠혈검사를 받아보려는 국민의 참여율이 극히 저조한데다 대장용종을 찾아내는 진단율마저 30%대로 낮아 대장내시경보다 사전 예방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학회가 공개한 WHO의 자료를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대장암발병률은 일본,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와 유럽 국가들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로 분류돼 있다.
대장암 누적위험도의 경우 우리나라는 5.4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대장암 누적위험도란 신생아 100명 중 75세 이전에 대장암이 발병하거나 대장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추정되는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박 회장은 "대장암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홍보는 물론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 질병관리본부와 이 분야에 종사하는 학회들과 연합, 나름대로 방안을 강구, 캠페인을 더 확대시켜 나갈 것으로 믿는다"며 "이를 통해 국내 대장암 발생률을 크게 떨어뜨려 전 세계에서 꼴찌라는 국가가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진행하려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