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아 센터장 "가임력 상실, 암보다 더 두려운 선고"
[보건타임즈] "아이가 없는 젊은 여성에게는 가임력의 상실이 암 진단보다 더 두려운 선고일 수 있다"
최근 이대목동병원은 여성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는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도록 국내 최고의 의료진으로 꾸린 가임력보존센터가 문을 새로 열었다.
정경아 가임력보존센터장(사진)은 "센터가 갖춘 가임력 보존치료법이 우리나라가 겪는 저 출산을 해결하기 위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으며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일반인들에겐 센터명이 익숙하지 않거나 생소하지만 이미 3년 전 국내에 가임력 보존의학을 전문으로 다룬 학회가 출범, 새로운 여성 진료 분야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면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오히려 혼란을 겪는 환자들에게 올바른 진료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한 동선을 안내하기 위해 센터 화와 재정비했다"며 가임력보존센터의 출범 취지를 알렸다.
가임력 보존치료란 항암 치료를 앞둔 환자들이 임신할 수 있는 가임 능력에 손상입기 전에 배아와 난자, 난소 조직 또는 정자를 채취, 냉동시켜 이후에 난소 이식 등 출산을 돕는 의료기술이다.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가임력보존센터의 진료목적은 암 치료를 받은 젊은 여성들의 생존율이 크게 늘어난 만큼 항암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이들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미리 가임력 보존치료를 시도함으로써 이들의 바라는 뜻에 따라 미래에 임신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거다.
"여성 암환자의 경우 월경주기에 관계없이 암 의심시기부터 미리 준비에 들어가 이들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암 확진 즉시 최단 시간에 시행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가임력 보존 치료법을 선택, 시행하고 있으며 난자 채취, 냉동과 수정시킨 배아를 냉동시켜 성공적으로 출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게 정 센터장의 설명이다.
남성 암환자는 항암 치료 후 올 수 있는 무정자, 정자 기형 등에 대비, 응급으로 정자 냉동을 시행하고 있다.
가임력 보존 치료는 고령출산으로 부인과 질환을 겪은 여성에게도 적용가능하다.
실제로 사회적으로 여성의 결혼과 첫 출산 연령이 점차 늦어지면서 암 환자가 아닌 여성들도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등과 같은 부인과 질환이 증가, 반복해서 수술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경우 이대목동병원 가임력보존센터는 최우선적으로 임신 가능성을 보존과 증진시키기 위해 환자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 수술 상처를 최소화하면서 좁은 골반 내에서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는 로봇수술을 시행한다.
자궁 보존을 최대화하기 위해선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정교하게 수술, 자궁의 본래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치료함으로써 가임력을 높일 수 있다.
정 센터장은 "로봇은 복강경 비해 미세한 문제의 부위를 10배 정도 확대시켜 주는 만큼 의료진이 수술부위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시야를 확보하게 해줘 건강한 난소 조직을 충분히 보존하면서 혹만 더 정교하게 떼어 낼 수 있으며 환자의 가임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가차원에서 권장해야 할 가임력 보존치료가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이 문제라는 게 정 센터장의 지적이다.
여러 지원이 몰려 있는 난임은 건강한 사람이 대상이지만 가입력 보존은 산부인과질환으로 아기 못 낳는 여성에 엄마가 되고 싶은 희망을 풀어주는 치료라는 것이다.
이에 정 센터장은 "가입력 보존치료도 건보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낳고 싶지만 못 낳는 부분을 해결하는 가임력 보존 같은 치료가 또 하나의 저 출산 해결 축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얼마 전엔 일본에서 냉동 난자를 통해 임신에 성공한 바가 있다.
국내에서도 9년 냉동했던 난자를 통해 임신한 사례가 있다.
이대목동병원 가임력보존센터는 언제든지 필요한 환자들에게 남녀 차별 없이 신속, 성공적인 최선의 가임력 보존 치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응급 진료를 힘쓰겠다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7: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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