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한강성심병원이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과 함께 5일부터 12일까지 아세안 10개 회원국의 화상의료진을 초청해 역량강화 연수에 들어갔다.
이 연수교육은 '한·아세안 화상의료진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아시아 국가의 화상 재난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번 초청연수교육엔 인도네시아, 태국, 라오스 등 아세안 10개국 40명의 화상의료진이 참여한다.
한강성심병원은 5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리는 환영식을 시작으로, 국내 최고의 화상치료기술을 보유한 의료진 17명이 1주일간 강조를 이끈다.
10월 10일엔 각 국가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협약식을 갖게 되며, 12일 초청연수교육 수료식을 끝으로 일정이 마무리된다.
한림화상재단과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이를 통해 아세안 국가에 서로를 연결하는 화상의학 분야의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각국 의료진간의 지속적인 네트워크와 소통의 장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초청연수에선 아세안 국가 화상 환아의 초청수술도 함께 한다.
한림화상재단과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이러한 한·아세안 화상의료진 역량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6월부터 라오스, 필리핀, 캄보디아에서 무료진료를 했다.
무료진료봉사단은 수술이 요구되는 환자를 현지에서 초청수술대상자로 선정한 후 이들을 이번 초청연수기간에 입국시켜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할 예정이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수술대상자로 선정, 초청된 잔잔(10․남)은 한림대한강성심병원에서 화상치료를 받게 되는 환아 중 한 명이다.
이 아이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였으며 옥수수 농사로 엄마, 형, 누나와 근근이 어려운 생활에 늦은 밤까지 작은 호롱불에 의존, 공부를 해오다가 2013년 6월 바람에 넘어진 호롱불이 옷에 엉겨 붙어 양다리에 큰 화상(사진)을 입었다.
이 아이는 화상후유증으로 무릎 관절에 심한 구축이 생겨 현재 다리를 똑바로 피거나 한 발짝도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잔잔이는 하루에 5시간이 넘는 시간을 들여 학교를 오가며 유일한 희망이던 공부를 해왔으며
이 아이의 꿈은 침구들과 마음껏 함께 운동장에서 뛰어 노는 것이었지만 필리핀 의술로는 수술이 불가능해 치료를 받지 못했다.
이런 사연이 있던 잔잔이는 지난 7월 필리핀 무료진료 기간 초청수술대상자로 선정됐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의료진은 피부이식수술을 통해 잔잔 군이 다리를 펴 정상보행이 가능하도록 치료할 계획이다.
한림화상재단은 네이버 해피빈을 비롯한 여러 후원기관과 한마음으로 잔잔이의 치료비를 마련했으며, 연수교육을 받는 필리핀 JR Borja General 병원 의사 Ramon Nery(부원장)와 함께 5일 수술치료를 위해 방한했다.
Ramon Nery 부원장은 "열악한 의료 환경 때문에 치료를 못했던 잔잔이가 한국에서 치료를 받게 되서 감사하다"며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의 훌륭한 화상 치료기술을 배워 필리핀에서 환자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아세안 화상의료진 역량강화사업'은 한아세안협력기금으로 운영된다.
이 사업은 아세안 회원국의 열악한 의료기관에 선진 화상 치료기술을 전하려는 한림대한강성심병원과 가치 있는 사업을 위해 국가, 기업, NGO, 방송과 유기적 협력관계를 구축, 해외 환자 치료비 지원을 위한 모금활동을 담당하는 한림화상재단, 그리고 교육부가 지원하는 한림대산학협력선도대학(LINC)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
또 화상환자들에 대한 무료진료와 함께 한림대 재학생들로 구성된 해외봉사단원들이 파견돼 현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보건봉사·노력봉사·학교시설 보수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같이 가치, 한림대학교 해외 봉사단'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4: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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