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한미약품 탐스로신·타다라필 복합제 '안-유' 입증

'전립선비대증∙발기부전 동시' 치료

[보건타임즈] 한미약품이 개발 중에 있는 전립선비대증∙발기부전 치료 복합제의 임상결과가 세계성의학회에서 임상부문의 최우수 연제상[사진(上) Best Abstract Prize]에 선정됐다.[사진 가톨릭대 김세웅 교수(下)]

최우수 연제상은 학회가 가장 우수한 연구 성과를 이뤄낸 논문이나 연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세계성의학회는 2년에 한번씩 학회를 개최할 때마다 기초 부문 1개, 임상 부문 1개씩 최우수 연제 상을 선정, 수상해오고 있다.

세계성의학회(ISSM, International Society for Sexual Medicine)는 매년 비뇨기분야 전문의 등 1000여명이 참석하는 남성과학 분야 최대 학술대회다.
올해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됐으며 발족하지 20회째다

이번 학회에서 가톨릭의대 김세웅 교수는 양성전립선비대증(BPH)과 발기부전(ED)을 동반한 한국인 남성환자 492명을 총 3개 군으로 나눠 타다라필(Tadalafil) 5㎎단일요법을 대조군으로 탐스로신(Tamsulosin) 0.2㎎, 0.4㎎과 타다라필 5㎎을 각각 결합한 복합제와 비교한 1일 1회 12주간 투약한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탐스로신 0.4㎎ 복합제 투여 군에서 대조군 대비 IPSS(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가 약 28% 더 감소했으며 성기능 개선 효과는 비 열등함을 보였다.[사진 세계성의학회 웨인 헬스트롬 회장(左), 가톨릭대 김세웅 교수(右)]
다만, 탐스로신 0.2㎎ 복합제는 대조군과 IPSS 개선 효과 비교에서 통계학적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김 교수는 "국내 발기부전 환자 10명 중 8.5명에게서 전립선 질환이 동반하고 있으며, 실제 진료현장에서 두 질환을 겪는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약물로는 타다라필 5㎎이 있지만, 전립선비대증으로 발생한 배뇨장애 치료를 위한 처방엔 어려움이 있어 알파차단제와 병용요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탐스로신 0.4㎎과 타다라필 5㎎을 결합한 이 복합제(코드명 HCP1303)는 국내 기술로 개발, 한국의료진이 임상적으로 입증한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 치료제"라며 "이 복합제가 출시될 경우, 두 질환을 동반한 환자에 유용한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연제 상 수상은 한국 비뇨기과의 위상과 한미약품의 개발능력을 국제적으로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 복합제의 임상을 통해 IPSS 감소와 성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했으며,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을 동시에 앓는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제품이 출시되면 전문 약인만큼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