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동아ST, 日카켄제약과 '주블리아' 국내 판권 계약

허가신청→등록 절차 거쳐 '2017년 국내출시'
미국 FDA 승인, 발매 1년 만에 북미, 일본서 '톱 브랜드'로 성장

[보건타임즈] 동아ST(대표이사 사장 강수형)는 용신동 본사에서, 일본 카켄제약주식회사(Kaken Pharmaceutical Co., Ltd)와 바르는 손발톱무좀치료제 신약 '주블리아(Jublia)'의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사진)엔 동아ST의 강수형 사장과 카켄제약주식회사의 오누마 테츠오(Tetsuo Onuma) 사장은 양사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블리아(Jublia)' 국내 판권 계약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동아ST는 '주블리아'의 국내 개발과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되며, 허가 신청과 등록 절차를 거쳐 2017년 출시할 계획이다.

일본 카켄제약이 지난 2014년 개발한 '주블리아'는 에피나코나졸(efinaconazole) 성분의 바르는 손발톱무좀치료제로 병원에서 처방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이 약은 투과율이 높아 사포질 없이도 유효성분이 손발톱 아래까지 도달, 원인균 피부사상균을 살균하며, 약물이 담긴 용기와 브러쉬가 일체형여서 사용 시 용기에서 약물이 흘러내릴 염려가 없다.

손발톱무좀치료는 난치성 질환으로 장기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동아제약의 설명이다.

먹는 경구제는 치료 효과가 높지만 간 기능, 위장관 장애 등 전신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해 바르는 외용제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바르는 외용제는 안전하지만 딱딱한 손발톱의 특성상 약물 투과율이 낮아 효과가 부족, 새 치료제에 요구가 높아왔다.
약물 투과율을 높임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 '주블리아'다.

주블리아는 임상시험을 통해 손발톱무좀의 경구제 수준의 높은 효과와 국소 사용으로 안전성을 입증해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주블리아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2014년 7월부터 발매됐으며, 일본에선 상품명 '클레나핀(Clenafin)'이란 의약품명으로 같은 해 9월 시판됐다.

이 손발톱무좀치료제는 발매 1년 만에 북미지역에서 지난해 약 3억 4,000만 달러(한화 4,048억 원), 일본에서는 같은 해(2015년 4월~2016년 3월) 약 199억 엔(한화 2,137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손발톱무좀치료제 시장에서 톱 브랜드로 성장했다.

국내 손발톱무좀 환자는 지난해 기준 전체 인구의 약 2.3% 117만 명이며, 치료제 시장규모는 먹는 경구제와 바르는 외용제를 합쳐 약 1,053억 원에 이른다.

강수형 사장은 "이번 조치는 경구제 수준의 높은 효과와 낮은 부작용으로, 그 동안 치료 실패로 고민해왔던 환자들에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며 "동아ST는 기존 제품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피부과 영역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카켄제약주식회사는 피부과, 정형외과, 외과 치료제 등을 전문적으로 개발, 판매하고 있으며, 연 매출 1,097억 엔(한화 약 1조 2천억 원)에 달하는 중견 제약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