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린 이사 "美 논문 이해하지 못한 상황서 발생한 오류“
"수술 후 추가치료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선 환영"
서울성모 정찬권 교수는 "여포성 유두암, 수술 전에 확진할 수 없다 "
[보건타임즈] "갑상선암 중 여포성 유두암을 무조건 수술할 필요가 없는 것은 명백한 오류다.
육안이나 초음파로는 알 수 없으며 문제가 되는 부위를 떼어내 반드시 병리검사를 통해 여포 변종 암 덩어리가 피막으로 잘 싸여져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은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 후 추가 치료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선 환영할 만한 변화다"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회장 윤정한)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외신을 인용해 보도된 "갑상선암 가운데 여포성 유두암을 수술할 필요가 없는 것은 명백한 오류"라며 이같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해린 총무이사(사진)는 학회의 입장과 윤정한 학회장을 대신해 "사이즈가 1㎝ 미만 저 위험 군의 경우 추적관찰하면서 암의 진행상황을 관찰해 볼 수 있는 과도기이기에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환자를 진료하는 외과 의사로는 육안이나 초음파로는 알 수 없는 여포성 유두암을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로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재차 지적했다.
박 이사는 "일단은 수술 후 추가치료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선 환영하며 치료 가이드라인에 반영할 만하다"면서 "여포성 유두암 진단 자체가 수술을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현재 언론에서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고 책임 없이 보도하는 것은 미국에서 최근 발표된 논문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오류"라고 덧붙였다.
박 이사에 따르면 이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것을 종합한 것이며 이미 많은 국내기관들이 받아들이는 추세다.
박 이사는 "그동안 초음파의 발전으로 초기에 갑상선 암을 많이 발견, 조기 치료를 해왔으며 당시엔 암으로 확진이 되면 수술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왔지만 2015년 1㎝ 미만의 매우 위험도가 낮은 갑상선암은 지켜봐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나온 뒤엔 5㎜ 미만이면서 위치가 성대신경이나 주변기도나 주변조직에 침투나 주변 림프절 전이가 없다면 치료지침대로 따랐다"고 전했다.
박 이사는 "갑상선암엔 여러 종류가 있으며 이중 대다수가 여포세포에서 기원하는 갑상선 유두암"이라면서 "갑상선 유두암은 다시 여러 가지 변종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여포성 유두암이라고 하는 변종으로 전체 갑상선 유두암의 약 9~4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우리나라에선 5-20% 미만이 보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개 여포성 유두암은 갑상선 유두암중에서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다른 갑상선암에 비해 보존적 치료의 비중이 높다는 게 박 이사의 시각이다.
박 이사는 "여포성 유두암은 다시 피막이 있는 여포성 유두암과 없는 여포성 유두암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중 피막이 있는 여포성 유두암도 피막이나 주변 혈관에 침윤이 있는 암과 침윤이 없는 암으로 또다시 나눠진다"면서 "이번에 외신을 통해 국내언론에 소개된 미국 NIKIFIROV 교수의 연구는 침윤이 없는 피막을 가진 여포성 유두암으로 일반적인 암과 달리 사망이나 재발, 전이가 거의 없어 상피내암과 같은 경계성 종양으로 분류하자고 제안을 한 것"이라며 "수술을 서둘러야 하는 악성 암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여포 변종은 육안이나 초음파로는 알 수 없으며 반드시 병리검사를 통해 여포 변종 암 덩어리가 피막으로 잘 싸여져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은 문제가 되는 부위를 떼어내야 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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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정찬권 교수가 여포성 유두암은 수술 전까지는 진단이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
가톨릭서울성모병원 정찬권 병리과 교수는 "최근 미국에서 발표한 여포성 유두암 관리체계는 우리나라의 실제상황에 적용하기엔 차이가 있으며 수술 전까지는 단정지을 수없다"면서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단된 여포성 유두암 발생률은 10%이하이며 원격전이 드물지만 이 가운데 9~12%에서 진단시점이후 5년에 림프절 전이와 BRAF V600E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공개했다.
정 교수는 또 "동반 암 NIFTP환자의 15%는 우연히 발견된 미세암을 가지고 있었으며(서울성모병원자료) 진단 이후 불필요한 수술이나 편측 엽절제술 후 추가 수술, 방사성요오드치료도 단 한건 없었다"고 강조했다.
국내의 보고현황을 들여다보면 전체 갑상선암에서 약 5~10% 정도가 여포성 유두암일 것으로 예측되며 실제 임상현장에서조차 크게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대개가 대부분이 여포성 유두암을 여포성종양이라는 법주로 진단, 이중 전신전이가 비교적 쉬운 여포 암의 확률이 30% 가량 돼 반드시 진단적인 수술(반절제술)을 해야 한다.
수술 후 정밀 조직검사를 해야만 여포암 인지 아니면 일반적인 여포성 종양 또는 여포성 유두암 인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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