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섭 교수 "원인 분석 통해 수술 전에 부작용 예측, 예방"
[보건타임즈] 최근 고대 구로병원이 최첨단 보행분석 장비 '3D 동작분석시스템(3D motion analysis system)'을 통해 정형외과를 시작으로 신경과 환자를 상대로 본격적으로 검사진료에 들어갔다.
'3D 동작분석 시스템'은 보행을 중심으로 인체 여러 부분의 동작을 운동 형상학적 정보(Kinematic data), 운동 역학적 정보(Kinetic data), 동적 근전도 정보(Dynamic EMG data)로 분류, 환자들의 병적인 동작을 과학적,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보행분석뿐만 아니라 중추신경계 환자의 수부 기능, 체간 동작, 안면근육이나 악관절 동작분석, 스포츠의학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고대구로병원 김우섭 교수(사진 재활의학과 임상교수)는 "정확한 병소와 원인 분석을 통해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을 사전에 예측,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종합적인 치료 설계에 도움이 된다"면서 "환자가 특별하게 사전 준비를 할 필요가 없는데다 피부에 표식 자를 붙인 뒤 정해진 거리를 수회 왕복하는 것만으로 각종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 획기적인 비침습 검사를 할 수 있는 장비"라고 소개했다.
이 시스템을 본격 가동함으로써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성형외과, 소아청소년과 등의 협진 체제가 더욱 활발해지는 것은 물론 더 수준 높은 환자중심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대개 교통 또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다쳤거나 각종 질환으로 보행에 문제가 생긴 환자, 걸음에 이상이 드러난 환자들은 어떻게 걷는지 자신의 걷는 자세, 보폭 등을 잘 모른다"면서 "'3D 동작분석 시스템'을 통해 여러 각도에서 확인된 보행분석뿐만 아니라 중추신경계 환자의 수부 기능, 체간 동작, 안면근육이나 악관절 동작분석을 수치화한 의학정보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재활치료방향을 설정한다든가 사용해야 할 의족을 어떻게 할 것인지 환자와 의료진의 결정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리하면 이렇다.
'3D 동작분석 시스템'을 통해 확인된 데이터는 환자와 의료진의 치료방향 결정에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거다
현재 3D 동작분석 시스템은 10여개 대학병원, 대형 재활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의료에 접목된 지는 20년 남짓하며 최근 프로그램 발달로 점점 업그레이드돼 적용범위가 늘어났다.
김 교수는 "이 시스템을 활용하는 치료는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다"면서 "소아정형외과의 경우에만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며 재활병원에서 많이 활용하지만 한국을 비롯 아시아권은 아직 많이 활성화 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이 시스템을 적용한 후 국내 도입된 지 오래돼 눈으로 보는 것보다 부정확한 장비들을 대신해 치료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 환자와 보호자에게 알려줄 수 있어 편안하다"면서 "가령 치료받는 발목 문제 뿐 아니라 무릎 상태까지 파악할 수 있듯 적응범위가 커져 대학병원, 종합병원 급에서 다양한 환자에 활용하기가 유리해졌으며 실제 보행동작을 확인함으로써 정지 상태에서 촬영한 엑스레이영상으로선 확진하기엔 무리인 상태를 둘러싸고 환자와 겪을 수 있는 갈등이나 입장 차이를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고대구로병원에선 3D 동작분석 시스템을 설치 후 소아환자의 중심으로 다리길이 차이, 골반 돌아가거나 휘고 틀어진 척추환자 등의 검사진료가 35케이스 정도 이뤄졌다.
이 시스템의 국산은 없다.
김 교수는 "이 시스템의 안전성과 유효성, 적응범위 등에 좀 더 접근하기 위해 논문을 당연히 준비해야 한다"면서 "의료영역에서 어려운 결과를 도출해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든지 각도 뿐 아니라 조절능력 등에서 아직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이를 해결해 나갈 소프트웨어개발 등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이 해결돼 국산화되면 이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병원만 아니라 물리치료대학, 체육대 등에 저렴하게 보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시스템의 판매가격 안에 교육비, AS비가 포함돼 비싸다.
이 시스템은 정형(소아정형외과),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이외에 스포츠의학 등 움직임을 진료하는 과에서 활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이비인후과의 어지럼증, 노인 낙상, 치매에도 연관 지을 수 듯 있다며 최근엔 엉뚱하게 순환기내과환자 중에 다리의 혈관이 안 좋아 절뚝거리는 사람들에게도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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