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 교수팀, '어깨통증환자 1,598명' 분석
"회전근 개 파열 중 27.9% 오십견 함께 앓는다"
논문 '정형외과 북미관절경학회 학술지 2015년 2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환자 대부분이 어깨가 아프면 쉽게 오십견으로 쉽게 생각한다.(사진자료 이미지)
하지만 오십견 환자 절반 이상이 회전근 개(어깨근육) 파열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회전근 개 파열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과 물리치료만으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증상이 비슷해 잘못된 진단으로 치료시기를 놓쳐 악화되면 인공관절수술까지 해야 해 어깨관절 질환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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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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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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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양수·이효진 교수팀이 어깨관절 질환으로 지난해 1월~12월까지 내원환자 1,598명을 분석한 결과, 회전근 개 파열 929명, 오십견 310명, 회전근 개 파열-오십견 동반질환는 359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띠는 회전근 개 파열 환자 중 오십견까지 앓는 동반질환비율은 27.9%, 오십견 환자 중 회전근 개 파열 동반비율은 53.7%로 각각 조사됐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환자 1명이 두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을 때 동시에 치료해도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오십견에 이어 파열된 회전근 개 순으로 치료했다.
과거엔 시간차이를 둬 두 질환을 하나씩 순차대로 치료함으로써 환자로선 오십견 치료 기간 동안 파열된 어깨근육의 통증을 참아야 했으며 치료기간이 길어 불편이 심했다.
이번에 연구팀은 두 질환을 한꺼번에 치료해도 효과가 우수하다는 사실을 입증해냄으로써 새로운 어깨질환 치료 프로토콜을 제시하게 됐다.
이들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회전근 개 파열과 오십견이 동반된 63명의 환자 중 회전근 개 수술과 오십견 수술을 동시에 실시한 33명(새로운 방법)과 6개월 동안 오십견 치료 후 회전근 개 수술을 받은 30명의 환자(전통적인 방법)를 무작위로 분류, 서로의 예후와 치료결과를 비교했다.
이 결과 두 환자군의 수술 21개월 후 관절운동범위의 회복, 기능회복, 재파열 율이 통계학적으로 거의 차이가 없었으나 새로 동시에 치료를 받은 환자는 치료기간 단축과 재활치료에서 효과적이었으며 수술 후 만족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오십견은 주로 50대 이후에 발생한다고 붙여진 질환명이다.
이 질환은 50대 전후에 걸쳐 발병한다.
정확한 의학적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일 수 없다고 해 '동결견'이라고도 불린다.
의학적으로 정확하게 이 질환의 발병기전을 따지면 관절을 감싼 관절낭의 염증으로 유착이 생겨 관절운동이 어려워지면서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이 증상으로 중년층을 중심으로 한해 70만 명이 진료를 받는다.
유착성 관절낭염의 증상과 질환의 특징은 이렇다.
통증으로 손을 들어 머리를 빗거나 감기가 힘들며 손을 등 뒤로 돌려 옷을 입거나 바지 뒷주머니에 넣기가 어렵다.
통증이 있는 쪽으로 눕기가 어려운데다 밤엔 더욱 통증이 심해져 잠을 자다가 깨는 경우가 잦다.
이 경우엔 오십견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회전근 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을 말한다.(그림 오십견-회전 개 파열)
4개의 힘줄은 어깨의 안정성과 운동성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회전근 개 파열은 이들 힘줄 중 하나라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약해지거나 찢어지면서 발생한다.
과도하게 어깨를 사용하다가 약해진 힘줄이 어깨뼈에 반복적으로 부딪히게 되면서 파열된다.
회전근 개 파열은 어깨통증환자의 약 70%, 60대 이상의 일반인에게선 50%이상의 유병 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엔 레저 스포츠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발생 율이 급증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회전근개 파열 환자 수는 57만 명으로 2010년 36만 명에서 4년 사이 무려 60%나 증가했다.
김 교수는 "어깨가 아프면 흔히 오십견으로 오인하기 쉽다. 스트레칭이나 어깨운동을 해야 증상이 호전되는 오십견과, 파열된 근육을 최대한 쓰지 말아야 하는 회전근 개 파열 치료법이 역설적으로 상반돼 잘못된 진단과 처치로 어깨 힘줄이나 관절손상을 더욱 부추겨 엑스레이, 초음파, MRI 등의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회전근 개가 파열되면 어깨를 옆으로 들거나 뒤로 할 때 통증이 더 심해져되도록 이런 동작을 삼가야하며 치료 없이 방치하다간 결국 이차적으로 어깨가 굳는 오십견까지 동반될 수 있다"면서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과 물리치료만으로 호전되지만 심하면 힘줄을 다시 관절에 붙여주는 수술이나 인공관절을 삽입해야 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논문은 정형외과 분야의 저명한 북미관절경학회 학술지 'Arthroscopy: The journal of Arthroscopic and Related Surgery [Vol 31, No 2 (February), 2015: pp 197-204]' 2015년 2월호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9: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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