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눈앞의 사물 정도만 간신히 구분할 수 있었던 환자에게 빛과 희망을 선물한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사진 수술장면)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병원장 이학노 몬시뇰)이 지난 18일 안전수지 10~20㎝로, 눈앞 10~20㎝ 지점에서 겨우 손가락 개수를 파악할 수 있는 조00씨(여/65)에게 무료 각막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병원에 따르면 조씨의 사정은 이랬다.
조씨는 시각장애진단서를 발급받을 정도로 어릴 적부터 극심한 고도근시에 양쪽 눈 모두 약시와 심한 각막 혼탁, 백내장이 동반해 일상생활하기가 어려웠다.
여기에 심한 당뇨로 망막 합병증과 시신경의 기능이 매우 손상된 상태였다.
수술이 절실한 상황이었지만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아 수술은 엄두도 못냈다.
그러나 이런 조씨의 안타까운 사정을 전해들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사회사업팀이 한국실명예방재단과 협조, 수술비를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또 국내에서 각막 기증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에서 에버사이트 코리아의 각막 무상기증으로 이식수술을 할 수 있게 됐다.
에버사이트는 각막이 필요한 전 세계의 환자를 위해 활동하는 미국 기반의 비영리 안구은행이다.
이 비영리안구은행은 작년 9월 한국지사 에버사이트 코리아를 서울에 설립해 각막질환으로 고통 받는 국내 환자들을 위해 비영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씨는 백내장이 워낙 심해 각막이식술만으로는 시력 회복에 어려워 백내장 수술 등이 함께 했다.
각막이식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환자는 퇴원한 상태다.
현재 환자의 시력은 점차 회복 중에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안과 황형빈 교수는 “각막이식수술로 환자가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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