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가다실 암 유발성 HPV 유형 중화

한국엠에스디의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이 암 유발성 HPV 유형을 중화했다는 실험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3일, 프라하 국제 파필로마바이러스 학회(International Papillomavirus Conference; IPC)에서 발표된 in vitro 실험 결과에 따르면, Merck의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4가 Human Papillomavirus; HPV (6, 11, 16 및 18형) 재조합 백신]의 접종이, 암을 유발하는 HPV 31형 및 45형을 추가로 중화했다는 것.
HPV 6, 11, 16 및 18형에 의해 유발되는 특정 질병의 예방에 사용이 승인된 가다실은 HPV 16 및 18형과 관련된 자궁경부암의 예방으로도 승인됐다.

자궁경부암 사례의 원인 중 약 70 퍼센트는 HPV 16 및 18형이다.
in vitro 실험 결과 가다실에 의해 유도된 항체는 HPV 31 및 45형 가성바이러스(합성 바이러스)의 세포 감염에 대한 능력을 방해하거나 중화했다.

암을 유발하는 이들 두 HPV 31 및 45형은 HPV 16 및 18형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이번에 발표된 in vitro 자료는 백신을 사용하여 생성된 항체가 백신이 직접 타겟으로 하지 않은 관련 HPV 형을 중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최초로 보여 준 것이다
이번에 밝혀진 사실들은 가다실의 면역 반응으로 사람들에서 HPV 31 및 45형에 의해 유발되는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어떤 HPV 유형에 의해 유발되는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연구가 HPV 백신의 효과를 측정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Merck는 현재 HPV 31 및 45, 그리고 다른 HPV 16 및 18과 관련된 기타 HPV 형에 의해 유발되는 특정 암을 포함한 질병에 대한 가다실의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새로운 연구는 가다실에 의해 유도된 항체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은 있지만 가다실이 직접 타겟으로 하지 않은 기타 HPV 형과 결합 혹은 부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계획되었다. HPV 31 및 45형으로 인해 유발되는 자궁경부암은 전체 자궁경부암의 약 8 ~ 9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in vitro 실험에서, 백신을 접종 받은 10명의 대상자로부터 얻은 혈청 항체 10종 중 10종 모두 HPV 18형 가성바이러스입자를 중화시켰고, 10종 중 6종이 HPV 45형 가성바이러스입자를 중화시켰으며, 10종 중 8종은 HPV 31형 가성바이러스입자를 중화시켰다. 연구에서는 가다실 접종이 백신에 포함된 유형 및 포함되지 않은 HPV 유형에 의한 감염을 중화시킬 수 있는 항체 반응을 유도했다고 결론내렸다. 교차 방어를 통해 잠재적으로 백신이 예방할 수 있는 자궁경부암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다.
머크 연구소 (Merck Research Laboratories)의 생물학적 임상 연구 (Biologics Clinical Research) 부서 선임 책임자인 엘리야 바(Eliav Barr)는 "이번 연구는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두 개의 추가 HPV 유형으로 인한 질병을 방어할 수 있다는 가다실의 잠재 능력에 대한 분자 근거를 우리에게 제공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번에 밝혀진 사실로 인해 매우 고무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HPV 31 및 45형 또한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이 실제 어느 정도 질병에 대한 예방에 기여하는지를 우리는 지속적으로 평가할 예정입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가다실은 HPV 31 및 45형과 관련된 질병의 예방에 대해서는 승인되지 않았다.

HPV 유형은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는 '패밀리'로 그룹지어 있다. 이러한 유사성은 가다실의 "교차 방어"라 불리는 효과, 즉 HPV 6, 11, 16 및 18형과 관련된 HPV 유형을 방어할 수 있는지 결정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이유이다.

가다실은 HPV 6, 11, 16 및 18형에 대한 바이러스 유사체 (Virus-like particles, VLP)를 포함하고 있다.

VLP는 바이러스 단백질로 구성된 빈 껍질을 갖고 있지만 그 안에 바이러스 DNA를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질병을 유발하지는 않으면서 HPV와 유사하게 작용하여 체내의 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가다실의 효과는 항체를 생성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항체는 바이러스를 인지하고 중화시킬 수 있도록 면역 체계를 사용하는 단백질로서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한다.
침습성 자궁경부암, 비침습성 자궁경부암 및 전암 (adenocarcinoma in situ:AIS, CIN 3), 질 및 외음부 전암 (VIN 2/3, VaIN 2/3) 사례의 약 70 퍼센트 및 CIN 2 병변의 50 퍼센트는 HPV 16 및 18형에 의해 유발된다. HPV 6 및 11형은 생식기 사마귀 사례의 약 90 퍼센트를 유발한다. 또한 이들 4 종의 HPV는 모든 저등급 자궁경부, 질 및 외음부 병변 (CIN 1, VIN 1 및 VaIN 1)의 약 35 ~ 50 퍼센트를 유발한다. 임상 시험에서 가다실은 백신에 포함된 4종의 HPV 형 (HPV 6, 11, 16 및 18)에 의해 유발되는 이미 앞서 말한 모든 질병을 예방하는데 있어서 높은 효능을 보였다.

가다실의 적응증은 HPV 16 및 18형에 의해 유발되는 자궁경부암, 자궁경부 전암[자궁경부 상피내 신생물(cervical intraepithelial neoplasia;CIN) 2/3 및 상피내 선암종(adenocarcinoma in situ;AIS)], 외음부 전암 [외음부 상피내 신생물(vulvar intraepithelial neoplasia;VIN)2/3], 및 질 전암 [질 상피내 신생물(vaginal intraepithelial neoplasia;VaIN) 2/3]에 대한 예방이다.

또 가다실은 HPV 6,11, 16 및 18형에 의해 유발되는 생식기 사마귀 및 저등급의 자궁경부 병변(CIN 1)에 대한 예방의 적응증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은 여성의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중 2번째를 차지하고 있으며,1 매일 약 650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는데, 이는 연간 24만명에 해당하며, 매년 50만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있다.

이 연구는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HPV 6, 11, 16 및 18형에 대한 백신 접종의 비용 대비효과를 평가하는 관련 연구에 더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다.

다양한 범위의 가정 및 백신 접종 시나리오하에서 연구자들은 12세 소녀들에게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이 비용-효과적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런 데이터는 미국 및 영국 모델을 사용하여 나타난 비용-효과 데이터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이 연구는 면역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과 관련하여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머크 프로스트 캐나다의 보건 경제학 및 결과 연구 부서의 책임자이자 이 연구의 주 연구자인 마르끄 브리쏭 (Marc Brisson)은 말했다. "교차 중화를 입증한 최근 연구는 이러한 데이터에 더욱 힘을 실어주게 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