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소 찾는 의료장비 검진, 일반 방사선 노출과는 전혀 다르다'
[보건타임즈] 대한영상의학회가 지난주 언론이 보도한 ‘건강검진 방사선, 최대 11년 치 노출’이라는 제목과기사내용 중 일부 잘못된 해석과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학회의 입장을 내놔 눈길을 끈다.
학회가 제시한 입장은 이렇다.
첫째 의료 목적에서 조기에 암 등 질환의 병소와 원인, 예후, 치료경과 등을 찾거나 확인하기 위해 검사나 진단에 사용하는 PET/CT에서 조사되는 방사선 피폭은 생명을 위협하거나 병을 악화시키는 일반 방사선 노출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PET/CT는 치료해야 할 미세한 부위를 찾거나 예후를 확인하기 위한 의료목적에서 개발돼 인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허가당국으로부터 엄정하게 유해여부의 안전성을 검증받은 것이어서 치료를 위한 검사진단에 사용하기엔 무리라거나 문제가 없다는 거다.
하지만 보도에선 PET/CT 촬영을 인체에 피해를 주는 일반 방사선에 노출된 것으로 간주하거나 착각해 단 한번으로 최대 11년 치에 피폭 당하는 것처럼 단정 짖는 오류를 범했다는 것이 학회의 설명이다.
게다가 PET/CT 촬영을 생명에 위협돼 제한을 둔 방사선 노출량과 비교하는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검진을 통해 조기에 병소를 찾아 사전에 예방한다거나 초기에 치료함으로써 건강과 경제적으로 얻는 이득이 크다.
학회에 따르면 이러한 의료 목적에서 이용엔 선량한도가 없으며, 이는 건강한 사람도 포함된다.
다만 의료 목적에서 할 땐 이 분야의 의료전문가의 관리, 감독은 필수적이다.
또 학회는 보도에서 흉부엑스레이 검사와 CT, PET/CT를 서로 비교하는 것도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학회는 일부보도 내용 중엔 CT와 PET/CT의 방사선 피폭 량이 흉부엑스레이 검사에 비해 각각 100배, 130~140배 정도 많다고 하지만 CT검사와 흉부엑스레이검사를 통해 얻는 정보엔 커다란 차이가 있는데다 CT검사는 흉부엑스레이검사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얻게 된다고 밝혔다.
학회는 일부보도가 문제 삼는 저 선량 폐CT의 경우 저 선량으로 정보를 취득하는 것이어서 단순히 선량으로만 평가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다만 현재 국내 CT 중 50% 이상이 제대로 찍을 수 없는 저 선량 장비여서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매하듯 건강검진을 받는 모든 수진 자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무조건 CT를 찍는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검진의 경우 이득과 위험을 따져 수진 자에게 돌아가는 이득이 크다면 검사를 하도록 해야 하며, 결정은 전문의와 논의 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PET/CT는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검진을 할 때 PET/CT의 방사선량에 대해 수진자에게 설명할 것을 권고하는 권고문을 발표한바 있다.(관련기사 수진 자 '방사선 피폭정보' 습득 후 PET-CT 촬영결정)
대한영상의학회는 나은 의료 환경과 방사선 선량의 최소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진행있다면서 오는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검진에서 방사선 피폭이 있는 CT검사가 언제 필요한가’에 대한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가이드라인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심포지엄은 대한영상의학회가 국민의 보건향상을 위해 유치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6: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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