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계 고혈압 환자 ‘심혈관질환 부담 경감’에 노력
AMBEC ‘정기 아침혈압 측정 필요’ 강조
[보건타임즈] ‘아시아 아침혈압 관리 전문가 합의체(Asia Management of Morning Blood Pressure Expert Consensus; AMBEC)’가 출범됐다.
AMBEC는 고혈압 관리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들이 모인 ‘제 38회 일본고혈압학회 연례회의(JSH 2015)’에서 아시아 지역에서 심혈관질환자의 사망이 늘어나는 추세를 막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것을 목표로 처음 만들어졌다.
AMBEC은 이번 연례회의에서 아시아인들의 혈압 관리를 최적화함으로써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개인맞춤형 치료의 필요성에 공감, 앞으로 임상적인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아침혈압 관리 주요 결과에 합의했다.
AMBEC가 도출해낸 아시아인을 위한 아침혈압 측정 표준화와 관리 지침 4개 항목은 이렇다.
첫째는 아시아 고혈압 환자의 아침혈압 관리는 특히 더 중요하다는 것과 흔히 나타나는 아침혈압 상승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성과 연관돼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조조(아침) 고혈압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기준점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것.
AMBEC가 근거로 삼는 통상적 정의에 따르면 조조 고혈압은 평균 아침혈압이 135/85 mmHg이상인 경우다.
세 번째 아침혈압은 진료 상황에서 혈압측정이 아닌 가정 혈압측정과 이동 혈압측정에서 나타난 측정값으로 하며 평가돼야 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환자가 24시간 이상의 반감기를 가진 장기 지속성 고혈압 치료제를 1일1회 복용 방식으로 사용하도록 처방한다는 것.
이와 함께 AMBEC는 향후 복용 시간, 분할 복용 방식, 아침혈압을 겨냥한 작용기전의 치료제 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에 합의를 봤다.
이렇듯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심장질환 발병의 주요 위험인자가 되고 있다.
다행스럽게 아시아인에게선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아침혈압을 비롯해 혈압 관리 비율이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아침혈압 상승의 유병 율 증가는 고혈압의 부적절한 관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간주된다.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전체 심장질환의 약 70%가 고혈압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중 일본과 중국의 경우 다수의 연구를 통해 고혈압 환자의 최대 60%가 아침혈압 수치를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 수치는 하루 동안 수시로 변동하지만, 이전과 다음 진찰 시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면 심장질환이 사망과 연관될 수 있다는 게 AMBEC 전문가들의 고통된 지적이다.
진료 시 혈압의 컷오프 수치는 140/90 mmHg이다.
심혈관 질환은 통상 오전에 발생하며, 잠자리에서 일어난 후 4-6시간 내에 갑작스러운 사망이나 심장마비,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정점에 이른다.
이에 따라 가정 혈압측정(HBPM) 또는 이동 혈압측정(ABPM)을 통해 아침혈압 관리가 중요하다.
AMBEC의 멤버로 참여 중에 있는 제일병원 순환기내과 박정배 교수는 “아시아 환자 내 아침혈압을 측정하는 습관을 정착하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아침혈압 증가와 심혈관질환 위험성의 연관성에 많은 근거들이 축적돼 있지만 여전히 소홀히 관리되고 있다”며, “의료 커뮤니티는 각 지역 차원의 아침혈압 데이터를 구축함으로써 아침혈압 관리와 평가에 대한 가이드를 시의 적절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교수는 “아시아 최초로 출범한 AMBEC은 아시아 환자를 위한 최적의 아침혈압 관리법을 장려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이를 표준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AMBEC은 아침혈압 데이터 검토를 통해 아침혈압 관리를 표준화함으로써 아침혈압의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아시아 환자에 더욱 적합한 치료옵션을 모색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AMBEC에 제약 없는 교육 지원금을 후원한다.
AMBEC은 가정 혈압측정 또는 이동 혈압측정 검사를 더욱 활성화함으로써 혈압 관리 최적화에 나서게 되며 이에 따른 맞춤형 환자 케어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에 진료실이외 장소에서 이뤄지는 정확한 혈압 측정은 더욱 맞춤화된 혈관 관리와 심장질환 부담 경감을 향한 첫걸음이라는 사회적 이해도 향상을 목표로 활동할 예정이다.
일본 자치의과대학 심혈관내과 과장 카리오 카주오미(Kario, Kazuomi) 교수는 “아침혈압을 잘 관리해 심혈관 위험을 낮추기 위해선 집이나 외부에서 휴대용 기기를 통해 아침혈압을 평가한다든가 적절한 치료제를 복용하면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1: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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