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고대 구로, 근적외선 형광 조영제 통해 실시간 '혈관과 암' 동시 탐색

김현구 교수, 최학수 교수(하버드 메디컬 스쿨)와 공동 연구
근적외선 형광 조영제 주변 정상조직 대비 '표적 탐색'에 강한 반응, 독성 ↓
'cRGD-ZW800-PEG', 암세포 특이적으로 표적 삼아 탐색
김 교수 "향후 뇌교종 등 다른 암에 적용할 수 있는지 스크리닝할 계획"
논문, 'Advanced Healthcare Materials'에 게재

[보건타임즈] 기존의 암 수술 방법은 암 조직을 완전하게 제거하기 위해 정상 부위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한다.
하지만 최근 수술 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상조직은 최대한 보존하며 암 부위만 절제하는 정밀 암 수술 기법이 시도되고 있다.

정밀 암 수술은 정상조직의 절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 중 형광 영상시스템을 사용한다.
수술 전 형광 조영제를 체내에 주입,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암 병변을 확인하면서 정확히 암 부위만 절제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는 형광 조영제로 인도시아닌 그린이 유일하게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암 표적 형광 조영제가 아니어서 실제 임상에서 적용이 거의 불가하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사진)·최학수 교수(하버드 메디컬 스쿨)팀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다른 파장대의 근적외선 형광 조영제 2가지(ZW700-PEG, cRGD-ZW800-PEG)가 수술 중 실시간으로 혈관과 암을 동시에 탐색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형광 조영제 'ZW700-PEG'와 'cRGD-ZW800-PEG'는 생체에 주입 시 혈장을 통해 신장으로 빠르게 제거돼 주변 정상조직 대비 표적 부위의 형광 신호가 강하게 나타나며 독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또 많은 종류의 암세포에 과발현돼 있다고 알려진 integrin𝛼v𝛽에 결합하는 리간드인 cRGD를 사용함으로써, cRGD-ZW800-PEG은 암세포를 특이적으로 표적을 삼아 탐색할 수 있다. (아래 그림)

고려대 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직접 개발한 형광조영제 (ZW700-PEG, cRGD-ZW800-PEG)가 수술 중 혈관과 암을 실시간으로 구별과 탐색할 가능성을 확인한 데다 이를 통해 수술 시간, 암 재발률의 감소와 암 환자의 생존율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뇌교종, 흑색종, 대장암, 두경부암, 전립선암 등 다른 종류의 암에도 cRGD-ZW800-PEG가 적용할 수 있는지 스크리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Ultralow Background Near-Infrared Fluorophores with Dual-Channel Intraoperative Imaging Capability'란 주제로 'Advanced Healthcare Materials(IF11.092)'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