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간무협이 포괄간호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들의 고용보장과 포괄간호서비스 제도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홍옥녀)에 따르면 2013년부터 포괄간호병동을 운영한 서울의료원, 청주의료원,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세종병원 등 10곳에서 지난 6월말 현재 2년 의 계약이 만료돼 일자리를 잃고 쫓겨난 간호조무사가 20여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 아니라 현재 재직 중에 있지만 2013년 하반기와 2014년 상반기에 각각 근무를 시작한 수십 명이 올 연말이 되면 같은 이유로 병원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내년 이후엔 2014년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한 포괄간호병원 11곳으로 늘어나 실직할 간호조무사들이 앞으로 계속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간무협의 설명이다.
이들을 비롯해 일부 간호조무사들은 ‘기간 제,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 계약직 2년을 초과하게 되면 정규직 또는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해야 하지만, 공공병원은 ‘정원 TO’가 없다는 이유, 민간병원은 인건비를 줄이려는 목적에서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는 거다.
이들이 쫓겨나온 포괄간호병원은 2013년과 2014년 정부가 국가예산을 들여 시범사업에 들어가 올해부터 건강보험 수가적용을 받기 시작해 제도 정착 단계에 들어섰으며, 앞으로 크게 확대될 정부시책사업이기에 이들 병원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로선 정규직으로 고용돼야 하는 게 타당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2013년부터 포괄간호병동에서 일해 온 간호조무사들은 시범사업 초기, 첫 근무당시부터 일이 힘들어도 계속 열심히 근무하면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병원 내에 나도는 얘기대로 희망을 안고 2년 동안 포괄간호병동 정착을 위해 갖은 고생을 해왔지만 계약만료를 이유로 병원에서 내쫓기고 있다는 거다.
이에 간무협은 지난 16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개최한 ‘포괄간호병원 간호조무사 고용대책 회원간담회(사진)’에서 이들로부터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 불안정한 고용문제, 포괄간호 병동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근무조건 그리고 불합리한 인력배치기준 등 비정상적인 현장의 상황 등을 파악하게 됐다는 것이다.
간무협 홍옥녀 회장은 “계약만료를 이유로 병원에서 쫓겨난 회원들의 재고용, 계약만료를 앞둔 회원들의 정규직 전환, 불합리한 포괄간호서비스 제도 개선을 위해 ‘포괄간호병원 간호조무사 고용보장과 제도개선 대책위원회’를 구성, 협회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간호조무사의 적정한 업무, 처우조차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곳에서 2년 동안 갖은 고생 다 하다가 일자리까지 잃게 한 포괄간호병원이라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다”면서 “보건복지부, 건보공단, 국회 등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해 반드시 우리 회원들의 권익과 고용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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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4: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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