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 석학들 공동 집필 국내에선 정 교수가 ‘유일’
2004년 이후 10년 만에 개정, ‘3천여 편 이상의 폐암 최신 지견’ 수록
병리학적 진단, 용어, 유전자 변이의 역할’ 부분 집필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정진행 교수(사진)가 WHO(국제보건기구)에서 발간하는 ‘폐, 흉선, 심장 조직 종양의 WHO 분류 제 4판 (WHO classification of Tumours of the Lung, Pleura, Thymus and Heart. 4th edition)’교과서 집필에 참여했다.
이 종양교과서는 이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WHO classification of Tumours’ 시리즈 중 하나다.
이 교과서는 2004년 이후 10년 만에 개정돼 그동안 큰 변화가 많았던 폐암의 병리학적 분류와 진단적 정의, 병리진단과 연관된 환자의 치료 방침 등등을 자세하게 다뤘다.
이 개정판은 미국의 William D. Travis 등이 공동으로 편집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폐암 전문가들이 저자로 참여했다.
국내에선 정 교수가 유일하게 집필자로 함께 했다.
정교수는 ‘폐암의 병리학적 진단, 용어, 유전자 변이의 역할’ 부분을 자세하게 정리했다.
최근 폐암은 암 유전자인 EGFR, ALK 등을 타겟으로 한 ‘표적 치료제’가 놀라운 성과를 거두면서, 폐암의 병리학적 진단과 암 발생 유전자 발굴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정교수는 우리나라 폐암환자에서 EGFR유전자 변이의 현황을 조직학적 유형별로 분석, 비흡연자, 여성, 유두상 모양의 선암종에서 EGFR유전자 변이가 60% 이상으로 매우 높게 발생함을 보고했다.
또 남성 흡연자라도 선암종 폐암환자 약 30%에서 EGFR유전자 변이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 이런 병리학적 유형 환자가 표적치료제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사진 폐종양 교과서 겉 표지)
정 교수는 “이번에 발간된 교과서는 3,000여 편이 넘는 방대한 폐암 분야의 최신 지견을 수록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 전공자와 많은 의사들에게 표준 지침을 제공,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필독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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