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에 ‘정재일 부회장 (인제의대부산백병원)’ 선임
대한전립선학회(학회장 유탁근,사진) 정기학술대회가 국내외에서 활발해진 전립선 연구의 최신 지견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사로 치러져 눈길을 끌었다.
학회는 7일 The- K호텔에서 국내외 전립선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해외연자로 초청된 타이완 Yeong-Shiau Pu 교수의 Asin perspectives of AS for localized prostate cencer(국소전립선 암에 대한 AS의 ASIN 관점)과 일본 Mikio Namiki 교수의 Recent trend of prostate cancer treatment in japan(일본의 전립선 암 치료에 대한 최근 동향)을 주제로 한 특강으로 개최됐다.
이날 유탁근 학회장은 “이들 해외연자가 소개한 치료방법 중엔 순한 암을 바로 수술하지 말고 관찰하자라는 적극적 감시가 있다. 서양에서 온 아이디어다. 전립선 치료를 열심히 하는 아시아계(한국, 일본, 싱가포르)의사들로선 이를 어떤 시각으로 지켜봐야할지 아직 정리가 안됐다”며 “이를 학문적으로 정립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 회장에 따르면 가령 전립선암으로 진단된 후 정말로 암이 순하고 환자의 상태가 안 좋다면 적극적 감시로 당연히 가는 게 맞지만 그저 지켜보다가 나빠지면 수술치료에 들어가자는 것에 한국의 의사나 환자들로선 받아들일 수 있는 정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유 회장은 “앞으로 어떤 것이 더 적절한 치료법이 될지 따져야한다”면서 “환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수술 방사선 치료라면 당연히 좀 더 신중하게 증상이나 상태를 적극적인 감시를 해야 하지만 요즘처럼 부작용이 없는 전립선비대증 홀렙수술이나 전립선암 로봇수술의 경우 전혀 다를 수 있다”며 “이를 둘러싸고 전문가나 환자들 간의 찬반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정리하면 이렇다.
수술이 먼저다. 지켜봐야 한다로 엇갈려 의사나 환자의 선호도에서 차이가 생겨 일방적으로 결정할 부분이 아니어서 학문적인 정립이 필요하다는 거다.
유 회장은 “어떤 환자에게 어떤 치료법을 적용하느냐(?)를 두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이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수술을 받기에 연약한 환자들에게 적극적 관리(조직검사 여러 번하는 것)를 하기 엔 어려워 나이가 많다면 횟수를 줄이고 젊은 층에게는 타이트하게 할 수 있으나 환자가 받는 조직검사에 대한 부작용, 두려움,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적극적 감시도 하나의 치료법이 돼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해나갈지에 대한 판단은 향후 5~10년 한국의사들의 과제가 될 수 있다는 게 유 회장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보다 노령화가 빠른데다 노인환자가 많은 일본이 전립선암 치료의 방향으로 수술보다 왜 약물치료를 고집하는 지를 공개, 주목을 받았다.
약물치료는 전 세계에서 일본만 특이하게 주장하는 전립선 치료법이다.
전립선에 국한됐을 때 국소암의 경우 수술로 떼거나 방사선으로 죽여 완치시키는 것이 치료의 정석이다.
먹는 약은 저지만 시키는데 사용된다.
유 회장은 “이처럼 일본은 약물치료로 저지시키는 것에만 몇 년째 골몰, 한국과는 차이가 있다”면서 “하지만 2009년 이후 로봇수술이 활성화되면서 약 처방에서 수술로 치료 트랜드가 많이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립선비대증 약물치료 알파차단제가 여러 증상 중에서 야간뇨를 좋아지게 할 수 있는 기전에 대한 강의도 큰 관심을 받았다.
유 회장은 “아주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가 바람직하다. 요즘은 과거의 경요도절제술을 계속 사용하면서 홀렙 레이저가 많이 생겼다. 확실한 효과에 부작용이 적어 학회입장에선 2차병원에 권장하고 있다. 홀랩 수술이 요실금이나 요도 협착 등의 문제를 많이 줄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환자들이 갖는 수술에 대한 부작용 등 막연한 두려움, 합병증 우려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음 임기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이 같은 오해를 불식시키면 하부요로증상으로만 무려 약을 4개 쓰는 노인들의 남용을 막을 수 있으며 의존도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학회는 만성전립선염/만성골반통증증후군(CP/CPPS)을 어떻게 접근할지, 치료영역 개발 등 개원의를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정기총회에선 차기 회장에 정재일 부회장(인제의대부산백병원 교수)이 선정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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