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심한 기온에 갑작스런 동작’ 목과 어깨에 무리
팔 저림과 어깨 통증 지속된다면 ‘목 디스크’ 의심
아직까지 꽃샘추위가 심하지만 3월은 예전에 비해 날이 따스해 나들이하기가 적당하다.
하지만, 기분 좋은 나들이에 취해 무리를 하다가 병원신세를 지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다.
아빠들의 경우 아이들을 목마 태우거나 안고 다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목과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어 더욱 더 주의가 필요하다.
직장인 전00(41세)씨는 평소보다 어깨 쪽 날개 뼈 부위가 통증이 있는데다 손끝이 저려 병원을 찾았다.
그는 평소 집안에서 아이와 놀아 줄때 조금은 과격하게 싶게 목마를 태웠다.
게다가 어깨에 통증이 있기 전날엔 아이와 함께 외출 시 목마를 오랫동안 태웠다.
이러한 사례처럼 요즘 아빠들의 경우 직장생활에 쫓겨 주말 혹은 짬이 생기는 시간에 자주 또는 장시간 목마를 태우다 목과 허리에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이 바로 팔 저림과 어깨 통증이다.
이들의 증상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정상적인 C자형경추(목뼈)에 지속적으로 자극과 무리가 가해지면서 일자형이 되거나 앞이든 뒤든 목뼈가 정상적인 모양인 커브형식의 변화를 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척추&관절 통증질환 특화 용인분당예스병원의 이길용 원장(사진 문진 장면)은 “척추의 목 부위에 7개의 목뼈(경추)가 있다. 목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가 있어서 머리의 무게를 분산시켜주며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기능을 하게 된다”면서 “하지만 이들의 경우는 목뼈가 변형되면서 추간 판에 손상이 생긴데다 손상 정도가 점점 심해져 수핵이 돌출, 척추의 신경을 압박하는 목 디스크(경추디스크)환자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에 따르면 목디스크는 퇴행성 질환으로 주로 노년층에서 나타나지만 최근엔 청소년층, 20-30대 직장인 등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져 문제가 되고 있다.
목디스크 초기엔 목을 움직일 때마다 어깨통증, 손가락과 팔 저림, 팔에 힘이 빠지는 증상 등을 보이다가 디스크가 점점 악화되면 두통, 가슴부위 통증, 심지어는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마비까지 발생한다.
이 원장은 “평소 목의 자세를 바르게 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목 뒷부분과 어깨 근육을 풀어줘 만성 통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면서 “목디스크 발생 초기엔 경추전문 복합주사치료(Cervical PEN), 경추무중력 감압치료 등 비수술 치료와 함께 각종 보조기를 이용한 보존적 치료 그리고 물리치료 등을 적절히 시행하면서 디스크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이런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재발할 경우엔 목 인공디스크 치환술, 미세현미경 레이저 수행 제거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이 원장은 “지금처럼 봄이 시작되는 시기엔 기온의 변화가 심한데다 갑작스럽게 동작을 한다면 목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 목마 태우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아이 목마를 태운 후 목을 비롯한 어깨 등에 통증이 생기면 스트레칭과 함께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치료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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